대인(對人)회개의 결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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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對人)회개의 결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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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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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엽목사<기독교정화운동 대표>


문경 봉암사 60주년 결사 기념 법회가 열렸는데 회색 장삼들을 걸치고 비를 맞으며 고개를 갈대같이 숙이고 부처님의 법대로 살지 못함을 참회 한다면서 몇 시간 동안을 움직이지도 않고 눈물로 반성하는 모양을 보았다. 세속과 손을 잡고 부정부패를 벗 삼아 놀아난 불교의 자체 행위를 통절히 돌이킨다는 뜻이리라. 그래서 메스컴의 조명을 받는데 능력을 발휘했다.


기독교에서도 대형 집회만 열리면 회개의 구호가 단골 메뉴이다. 교계의 존경 받는 어른들이 이 회개의 회자를 빼 놓으면 체면이 서지 않는 것이 금일 회집들의 특징이 되었다. 나부터 우리부터 회개하자. 그래서 길선주가 했던 것처럼 공중 앞에서 회개의 본을 보임으로써 한국 교회에 회개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뜻일 것이다.


집단 회개와 본보기 회개는 무의미 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외식에 빠지고 진심 보다는 너희들도 이같이 회개 하라는 묵시적 교훈을 주는 것 뿐이라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써 자칫하면 모양새만 갖추는 형식적 행사일 수 있다.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회개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요엘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골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찌어다”(욜2:12,3) 옷을 찢는 것을 왜 하나님께서 싫어 하시겠는가? 다만 옷만 찢고 마음은 찢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구호성 회개의 외침을 그만하고 진정으로 각 교회가 진지하게 돌이키고 정화하여 말씀을 지키고 순종의 결단을 할 때가 왔다. 회개의 구호 다음에는 진지한 회개의 저변 확대가 실행 되어져야 한다, 교회는 성경에 꽉 차 있는 회개의 구체적인 목록들을 상세하게 가려내어 하나하나 교인들에게 제시하고 통회하고 자복하며 말씀대로 살것을 촉구하고 결단시켜야 할 때가 왔다.


부산에서 몇 십 만명 모이고 대형 운동장들에서 몇 만명씩 모여서 회개한다고 두손 높이 들고 눈물 흘리는 일시적 전시성 회개를 이제는 나의 개인 사생활에 내면적 회개로 접목시킬 때가 왔다. 우리는 자칫하면 수십만 군중들을 동원하여 집회를 가짐으로써 흥분하고 큰 일을 해 낸 것처럼 자위 하지만 만일 그 속에 진정한 회개의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따라주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탄식 하시지 않겠는가?


개개인의 진정한 구체적 변화 그것이 회개다. 단 한 사람만 모였다 하더라도 진정한 회개의 돌이킴의 생활화가 이어진다면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회개다. 많은 수의 인원동원 능력은 자칫하면 우리를 영웅주의로 타락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 많은 수의 모임은 세력의 힘이고 돈의 수집이며 자랑의 의미일 수 있다. 많은 수는 많은 돌이킴이고 하나님의 진정한 뼈저린 인식이어야 하는데 인간 자랑으로 끝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가 불교까지 거론 할 필요는 없겠지만 돌이킨다는 의미에서는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진정성의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의미가 있다. 그런 것들이 입으로만 외치는 구호성적 기만행위에 빠지고 또 기독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호응적 유혹에 빠질까 해서 경계하는 것이며 모든 종교는 윤리적인 면에서는 사회의미적 공통점이 크다는 뜻에서 타산 지석으로 삼아야 하리라 본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회개를 하나님의 입장에서 정리 하여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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