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발, 특공대, 전초기지' 등 교회내 군사용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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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 특공대, 전초기지' 등 교회내 군사용어 심각
  • 이현주
  • 승인 2007.11.0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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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교회협 양성평등 자료집 발간

 

‘전도대폭발, 선교의 전초기지, 전도특공대’ 등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들이 남성적 군사문화의 산물로 수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가 출간한 양성평등 자료집 ‘양성평등,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하네요’에는 교회 내부에 존재하는 남녀 차별 사례와 의식 개혁에 대해 기록하면서 군사용어가 교회에서 무비판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언어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며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성 차별적 표현은 무의식적으로 여성을 비하하거나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에서 일상화된 군사용어들이 생명과 평화를 지향하는 교회에서 무비판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하나님의 군대, 신앙의 정병’과 같은 군사용어 이외에도 기도할 때 ‘아버지’를 자주 사용하는 관행도 무의식적으로 하나님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아버지’라는 칭호를 붙이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선교초기부터 여성들이 공헌도가 높음에도불구하고 여성들의 교회참여는 봉사부분에 집중되어 왔고 의사결정 구조에 들어가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고 현실을 비판했다.

또 “여성목회 역시 남성의 보조적 역할로 인식되어져 왔다”며 “총회 산하에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대안적 여성목회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지난 1일 열린 양성평등 자료집 출간 기념예배.

이밖에 양성평등 자료집에는 양성평등 설교의 중요성과 교회교육에 있어서 양성평등 공동체 사례를 발굴하고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신학교에서도 양성평등 교육과정을 마련, 목회의 기회를 평등하게 주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교회협은 지난 99년 총회에서 여성위원회의 헌의에 따라 세계인권선언일 주간에 맞춰 여-남평등 실현을 위한 ‘교회 여-남평등주간’을 선포했으며 이후 교회의 개혁과제라는 점에 공감, 종교개혁주일이 있는 10월 마지막 주간에 교회 내 양성평등주간을 지키며 차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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