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마다 편중된 영성으로 성도의 삶 왜곡했다
상태바
교파마다 편중된 영성으로 성도의 삶 왜곡했다
  • 송영락
  • 승인 2007.10.17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성연 탠교수는 영성에 숨겨진 고난과 겸손을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기독교영성을 교회성장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균형 잡힌 영성을 강조하는 레로바레 국제컨퍼런스에서 오정현(사랑의교회), 이철신(영락교회), 조봉희(서울지구촌교회),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이윤재목사(분당 한신교회) 등 50대 젊은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영성을 진단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레노바레 창시자인 리처드 포스터, 제자도의 멘토인 달라스 윌라드, 풀러신학교의 영성교수인 성영 탠, 이동원, 홍정길, 강준민목사도 주강사로 참여하여 내면과 외적행동의 균형잡힌 영성을 강조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교단과 교파에 따라 편향된 영성만을 치중하는 경향에 따라 침묵의 영성은사회정의의 영성을, 성결의 영성은 성육신의 영성을 경솔하게 취급해 왔다고 진단하면서 교단마다의 색깔 있는 영성을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무지개 영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묵상, 성결, 카리스마, 사회정의, 복음전도, 성육신과 같은 기독교의 전통적인 영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균형 잡힌 영성만이 성도들이 예수님을 제대로 닮아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영 탠교수는 진정한 훈련(예: 자기포기, 기다림, 고통, 핍박, 마음의 평온, 헌신)과 영성훈련(침묵, 듣는 훈련과 인도함, 기도와 중보기도, 성경공부와 묵상, 죄의 고백, 순종, 예배, 전도)을 통해서 예수님의 형상을 보다 더 깊게 닮아 가는 절차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성영 탠교수는 기독교영성 안에 고통과 겸손이 깊게 관찰된다고 설명하면서 깨져 버린 꿈, 영혼의 어두운 밤, 상한 마음, 고통을 통해 더 깊은 기쁨과 주님 안에서 온전하게 이루어가는 모습이 바로 기독교영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일 동안  하나님에 대한 헌신, 하나님 안에서 담대하게 나아가는 완전한 마음, 온 마음으로 다른 이를 위한 기도를 강조한 리차드 포스터목사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바쁘고 분주한 표정 속에서 이들이 너무나 많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봤다”며 새로운 영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택하신 상황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소속된 단체와 모임 등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영성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리차드 포스터목사의 설명이다.

 

이런 의미에서 리차드 포스터목사가 강조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균형감이다. 이는 한국교회에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으로, 묵상·성결·카리스마·사회정의·복음전도·성육신 운동 등 예수님의 사역에 나타난 6가지 영역(운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포스터목사는 “이들 6가지 운동은 때로 각각의 영역에서 지나치게 강조된 면이 많았지만, 이들 영역에 골고루 관심을 갖고(균형), 성도와 교회에 이 정보를 전달하며(지식), 서로를 격려하고 돌봄(격려와 책임)으로써 영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

레노바레 영성부흥 국제컨퍼런스 준비위원장을 맡은 조희봉목사도 “그동안의 부흥운동은 외형적 영성에 비중을 두어 왔다며 레노바레운동은 내향적 영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것이 사도행전이 제시하는 바로 그 교회를 회복하는 것이요, 복음서에서 보여주는 예수님의 완벽한 영성을 닮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더 이상 교파주의와 시대의 틀에 묶이거나 얽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부흥회, 제자훈련, 소그룹 성경공부, 큐티, 개인기도 등의 독자적인 훈련방법을 통해 성장해 왔지만 서로 연결하여 조화로운 영성을 찾는데 부족했다. 이철신목사도 복음과 성장, 묵상과 사회봉사, 기독교전통과 현대의 영성이 균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목사는 “부흥집회는 감성에 치중하는 영성훈련 방법이고, 제자훈련은 이성을 강조하는 영성훈련이지만 균형잡힌 영성훈련으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며 “내면과 외적행동의 균형을 추구함으로써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영성으로 교회 공동체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