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불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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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불교가 뜬다
  • 송영락
  • 승인 2007.1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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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는 독일 사람이다. 이처럼 독일은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나라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의외로 불교가 소리없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불교도의 수는 13만 명이라고 독일불교연맹은 밝히고 있다. 이는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이슬람세의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독일 역시 이슬람의 증가세는 분명하게 보이고 있지만, 유럽의 어느 나라도 독일처럼 불교의 증가세가 뚜fut한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달라이 라마에 대한 독일인의 호감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7월 독일을 방문하여 대규모 군중연설을 행했고, 9월에는 메르켈 총리와도 환담을 하는 등 독일인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독일인이 호감을 갖는 인물로 급속하게 부상했다.

 

실제로 독일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달라이라마는 현재의 로마카톨릭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보다도 존경을 받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 슈피겔지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당신의 인생에 모범이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독일인들 가운데 달라이라마라고 답한 사람은 44%였던 반면, 베네딕토15세라고 답한 이들은 42%에 불과했다.

 

현재 독일의 실정법은 불교를 종교로 간주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문화 및 수련 단체로서 불교가 활동하는데 별다른 제한이 없으며, 최근 유럽인들 사이에서 종교간 극단주의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불교가 중도를 강조하는 것도 불교가 각광 받는 원인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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