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창조질서
상태바
영화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창조질서
  • 현승미
  • 승인 2007.10.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1일~5일, 문화선교연구원 ‘제5회 기독교영화제’

명실공히 가을의 대표적 영화제로 자리를 잡은 서울기독교영화제가 한 걸음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섯번째 영화축제를 펼친다.

문화선교연구원은 ‘보시니, 참 좋았다’를 주제로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 엘림소극장, 동숭교회에서 개최한다.

활력 넘치는 소통과 연대, 차이를 통한 배움과 나눔, 그리고 각자의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려는 희망의 발견, 그것이 곧 기독교영화제의 목적이다.

이와관련 성석환 공동집행위원장은 “신앙은 현실의 절망을 넘어 자신과 이웃, 그리고 세계를 함께 긍정하는 힘”이라며, “하나님께서 이 세계의 창조를 끝내신 후 ‘보시니 좋았더라!’ 하고 외치셨던 것처럼, 곤고한 시대를 살지만 모든 비극과 고통을 넘어 새로운 창조질서가 구현되는 희망을 현실의 영화 속에서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 장편 9편, 단편 21편, 애니메이션 17편을 상영한다. 특히 개막작과 폐막작을 보지 않고서는 영화제를 제대로 감상했다고 볼 수 없다.

개막작은 마이클 앱티드 (Michael Apted)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미국/영국) 폐막작은 이도윤의 이웃(한국, 2006년 서울기독교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이다.

개막작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18세기 영국에서 노예 제도 폐지 운동에 앞장섰던 윌리엄 윌버포스의 생애를 그린 영화다. 21세에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회심한 이후 일평생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정치적으로 투쟁했으며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비로소 노예 제도 폐지법을 통과시키기에 이른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어메이징 그레이스’(나 같은 죄인 살리신)는 윌리엄 윌버포스의 영적인 스승이었던 존 뉴턴 목사가 작사한 찬송가로서,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며 긴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개막작은 대학로 동숭교회에서 상영된다.

폐막작 ‘이웃’의 주인공 정애는 식당일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교인이다. 그녀는 남들에게 말 못할 커다란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억지로 교회 효도관광에 합류하게 된 정애에게 새신자인 연순이 접근해 온다. 폐막작은 5일 저녁 7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내 하이퍼텍 나다에서 공연된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기독교 영화 제작 및 배급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SCFF포럼도 진행된다. 포럼은 4일 오후 1시 동숭교회 ‘나무나라’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영화를 매개로 대중문화의 현실에서 밀려난 기독교 신앙의 의미를 재고하는 동시에 기독교인 제작자와 기독교인 관객, 양자의 만남을 새로운 각도에서 주선해 보고자 마련됐다. 이신정 서울기독교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임상진부장(CJ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팀), 민병훈교수(호서대 연극영화과), 최성수교수(한남대)가 패널로 나선다.

또한 2일 오후 4시 문화공간 엘림홀과 3일 오후 8시 40분 하이퍼텍 나다에서 SCFF 씨네토크가 펼쳐진다. 각각 신지혜 CBS 아나운서(‘신지혜의 영화음악’ 진행), 영화평론가 오동진씨의 진행으로 영화 ‘사도’와 ‘범죄와 비행’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