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 재조명·선교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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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 재조명·선교 비전 제시
  • 공종은
  • 승인 2007.05.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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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 개최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박사)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강연을 통해 세계를 호흡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한편 타 종교의 시각과 성경을 통해 기독교를 재조명하고 기독교 신앙과 선교에 대한 비전을 다시 확인하고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석정신아카데미(사무총장:최갑종 교수)와 BK 21 기독교문화콘텐츠팀(팀장:이경직 교수) 내의 기독교문화콘텐츠센터는 지난 1일 서울 방배동 백석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외 석학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고영민 목사(백석대 부총장)는 설교를 통해 “남자와 여자는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동등한 피조물임을 강조하고, 한국 교회는 성(gender) 문제를 성경적으로 재조명해 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 목사는 한국 교회가 여자 성도들의 큰 희생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음을 주목하고 “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 없는 한 한국 교회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강연회에서 미국 칼빈대학의 헬렌 스턱(Helen M. Sterk) 교수는 ‘기독교 문화와 Gender’를 주제로 강연, “오늘날이 ‘후기 페미니즘 시대(post-feminist era)’라는 평가도 있지만 미국과 같이 여권이 신장된 나라에서도 여성은 아직도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고, “잭 니콜슨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남성 연기자들이 60대, 심지어는 70대에도 로맨틱한 영화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반면에 여성 배우들은 40이 지나면 은막에서 사라지는 경향이 있으며, 경제 분야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불평등 구조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미국에서 행한 조사에 의하면, 남성이 받는 임금에 비해 백인 여성은 77%, 흑인 여성은 67%, 라틴아메리카계 여성은 54%의 임금만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경제계 뿐 아니라 정치계에도 고위층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낮아진다고 한다. 경제계에서 부회장급 이상의 고위 경제인은 9.4%에 지나지 않고, 미국 상원의 경우 14명, 하원에서는 66명만이 여성 의원이며, 불과 8명의 주지사만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또한 “성 문제에서 존재하는 역설은 사태가 더 많이 변화하는 것처럼 보일수록 사태는 더욱더 동일한 상태로 머물러 있으며, 여자와 남자 사이에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을 대립적이며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파악하는 지배적인 문화 속에 담겨 있는 세계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턱 교수는 이와 관련, ‘연합(partnership)’이 중심이 되는 대안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 “하나의 성이 다른 성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은 남성의 지배와 여성의 복종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스턱 교수는 “남성과 여상 사이의 연합을 지지하는 새로운 이론인 ‘돌봄 이론(care theory)’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돌봄 이론’은 인간성의 본질이 인간이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우리가 타인과 연결되어 있고 타인과 상관이 있다는 확신을 의미한다.


스턱 교수는 “돌봄의 맥락에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서로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고, 우리가 돌봄의 윤리를 실천한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면서, “남성과 여성을 대립 관계로 파악해 자신의 권리를 절대화하기보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섬기고 사랑하는 일이 이 시대에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돌봄 이론은 남성과 여성 관계에서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며, 내가 타인을 돌보는 것은 하나님이 나와 세상을 돌보시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우리를 서로서로 사랑하라고 우리를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Nooma 시리즈 1편인 ‘Rain’을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롭 벨(Rob Bell) 목사가 주연을 맡은 이 단편 영화(영상과 설교가 어우러진 영화)는 ‘인생의 폭풍우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도대체 무얼 하시는지, 우리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과연 어디에 계신지’라는 질문에 대해 아들과 함께 하이킹을 나갔다가 폭풍우를 경험한 벨 목사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며 답변한 영상물이었다.



선교학 전공과 선교-문화연구소도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 지혜관 소강당에서 시리아 국립박물관장인 마흐마드세리 박사와 미국 풀러신학교 총장 리차드마우 박사를 초청한 가운데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마흐마드세리 박물관장은 ‘이슬람이 본 기독교’를 주제로, 리차드마우 총장은 ‘기독교 윤리와 선교’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이스람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이스람 선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신학과 윤리학·선교학·종교학·문화 등의 광범위한 영역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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