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교회들, 연합성탄집회 연다.
상태바
서울 대치동 교회들, 연합성탄집회 연다.
  • 김찬현
  • 승인 2006.12.12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동협의회 소속 8개교회 오는 22일 성탄집회 열고 지역사회 섬길 계획
▲ 교동협의회는 지난 11일 대치3동 문화복지회관에서 성탄축제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성탄절은 더 이상 교회만의 행사가 아닌지 오래다. 12월이 시작되면서 시내 곳곳은 휘황찬란한 성탄장식들이 번쩍이고 있고, 예수의 탄생이 아닌 산타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온갖 세속적인 문화들이 우리들의 12월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같은 우리사회의 성탄문화에 대해 많은 목회자들은 믿지않는 사람들에게 성탄절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성탄절에 대한 성경적인 의미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필요성이 한국교회에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11일, 대치3동 문화복지회관에서는 교동협의회(회장:김혜자목사)가 오는 22일 개최하는 성탄축제행사의 취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교동협의회는 영동제일교회, 동광교회, 임마누엘교회, 우리들교회, 대치순복음교회, 대치동교회, 등대교회, 베다니교회 등 대치3동에 위치한 16개 교회중 8개 교회와 대치3동 동사무소, 강남구의원과 함께 만든 단체로 지난 9월 신축된 문화복지회관 주차장 사용을 협의하기 위해 첫모임을 가지다가 지역선교를 위한 모임으로 발전했다.

교동협의회가 준비하는 성탄축제행사는 한마디로 대치3동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역 교회가 연합해 돕겠다는 취지다. 22일 오후 8시 동광교회에서 열리는 성탄축제는 세계적인 찬양사역자인 스캇 브레너(Scott Brenner)목사와 다윗의장막 팀과 지역 교회에서 참가한 7개의 찬양팀, 그리고 수서경찰서 신우회가 참가해 각교회 성도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 행사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영동제일교회 김혜자목사(회장)와 동광교회 장빈목사(부회장)
 
지난 11일 대치3동 문화복지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동협의회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연합과 지역선교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

교동협의회 회장 김혜자목사(영동제일교회)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교회가 성탄을 기념하자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담을 허물고 진정한 코이노이아를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소개했다.


부회장인 장빈목사(동광교회) 역시 “성탄축제행사가 열리는 날은 대림절 마지막 금요일이면서 각 교회마다 심야기도회가 열리는 날”이라면서 “각 교회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지역사회를 섬기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을 교회가 책임지자는 의미”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장목사는 “이번 행사는 큰 교회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지역에서 각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깨닫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스캇 브레너목사도 “성탄절은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주려고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탄절을 앞두고 교파를 초월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섬김의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지역사회 역시 환영의사를 보였다. 대치3동 이봉준동장은 “대치3동에만 현재 차상위계층인 편부모가정만 80여세대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면서 “성탄절을 교회만의 잔치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것에 감동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교동연합회는 내년부터는 참여교회의 수를 확대해 더 많은 이웃들에게 베품의 손길을 펴나갈 계획이다.

교동연합회 소속 8개교회의 이같은 작은 움직임이 한국교회에 지역사회전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