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교회 거듭남이 아시아 연합운동 미래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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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교회 거듭남이 아시아 연합운동 미래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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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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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 에큐메니칼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안재웅<전 CCA 총무>


아시아 에큐메니컬 운동의 미래는 전적으로 아시아 교회가 거듭날 때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교회로 하여금 교회되게 해야 한다.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가 마치 불길처럼 활활 치솟게 해야 한다. 교회의 갱신이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말씀의 선포에서, 교회교육에서, 신도들의 교제와 봉사에서, 나눔과 섬김에서, 그리고 기도와 신자들의 생활에서 교회의 참 모습을 새롭게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하나하나의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 그러려면 “기독교기초공동체(Christian Base Community)를 탄탄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한 때 라틴 아메리카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교회의 일원인 그리스도인 하나하나를 알찬 신앙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팀으로 어울려 기초공동체가 되도록 묶고 자율적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교회와 사회의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니카라과의 ‘소렌티나메’에서 기초공동체 멤버들이 복음서를 함께 공부하고 공동체를 바꿔 나간 사례에서 벤치마킹하면 된다. 아시아 에큐메니컬 운동은 바닥공동체 또는 개 교회가 중심이 되는 로컬 에큐메니즘을 활성화 할 때 미래는 밝아질 것으로 본다.

셋째, 모든 교회가 창의력을 가져야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 우리의 창의력으로 교리나 신학, 제도나 전통, 관행이나 오류를 단호하게 바꾸어야 한다. 도대체 아시아에 맞지도 않는 구태가 아직도 답습되는 현실은 마땅히 개선되어야 한다. 이것은 창의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혁에 꼭 맞는 프로그램이 창안되어야 한다. 창의력으로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 당장 아시아 교회는 이 일을 위해서 과감하게 투자 해야 한다.

넷째, 모든 교회가 서로 연대해야 한다. 우리 몸의 지체가운데 여러 곳이 아파하고 있다. 모두 나서서 아픔을 함께 치유해야 한다. 아시아의 여러 곳에서 핍박당하는 교우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복음 때문에 순교하는 사람도 있다. 이념과 제도를 앞세워 탄압하는 것을 연대해서 막아야 한다. 우리의 이웃이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온갖 차별로 말미암아 시달리고 있다. 연대를 통해서 이런 것들을 해결해야 한다.

다섯째, 모든 교회가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무고한 사람들이 전쟁과 갈등으로 고난을 겪고 있다. 이런 저런 장애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 인종과 언어와 문화와 피부의 색깔이 차별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이들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고난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여섯째, 정의와 평화를 건설해야 한다. 약자와 소수자가 대접받고 살도록 평화스런 공동체를 이룩해야 한다.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발붙이고 살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완력이나 횡포가 사라지고 오로지 정의가 잣대가 되도록 해야 한다. 모두가 형제요 자매처럼 어울려 사는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평화를 지키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해야 한다.

아시아 에큐메니컬 운동은 교회의 일치와 갱신의 물결, 정의와 평화의 물결, 화해와 치유의 물결, 평등과 풍성한 생명의 힘찬 물결을 일으키면서 만물을 새롭게, 지구를 복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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