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교단 총회전망-선거법개정, 제비뽑기적용이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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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교단 총회전망-선거법개정, 제비뽑기적용이 관심사
  • 승인 2001.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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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선거법 개정·기구개혁 등 상정

부총회장 후보로 최병곤목사(동산교회), 강성두목사(충남제일교회), 이인구목사(장위동교회)가 출마한 예장통합(총회장:박정식목사) 제86회 총회는 오는 9월24일부터 28일까지 명성교회에서 개최되며, 제비뽑기, 연합기관 실무자 인선문제, 기구개혁 문제, 집총거부 특례 반대, 생명살리기 10년 운동 전개 등의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른목회실천협의회가 그동안 여론을 조성해 오던 ‘부총회장 선거의 제비뽑기’가 규칙부에 의해 총회에 헌의된다. 이와 관련 규칙부는 지난 9일 모임을 통해 총회 임원선거 혼탁방지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제비뽑기를 총회에 헌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규칙부가 마련한 방안은 60세 이상으로 소속 노회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하며, 2천만원의 공영기금을 헌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제비뽑기 방법은 전 총대들의 추첨으로 최고 득표자를 당선으로 하며 동수일 경우에는 노회에서 획득한 표가 1위인 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안이다.

제비뽑기는 규칙부 외에도 서울노회가 헌의하기도 했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이의 실시를 위한 공청회가 개최되는 등 여론이 형성되기도 해 이번 총회에서의 채택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군선교부는 집총을 거부하는 종교인에 대한 특례 인정에 반대하는 결의를 총회에 헌의하게 된다. 실행위에서 이를 결정한 군선교부는 현재 의원입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체복무제법’의 반대와 이를 반대하는 총회의 결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교방송, 기독교서회 등 연합기관 실무자 선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협 총무 후보를 내놓아야 하는 통합총회는 이 문제를 연합사업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상당히 위축됐던 통합총회가 이를 털고 일어나 연합운동의 핵심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로 설교권 문제도 총회에서 다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설교권 문제는 총회에 헌의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총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문제여서 이를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장로 노회장의 설교권 문제와 관련 헌법위원회 산하 연구자문위원회(위원장:정장복교수)는 지난 10일 최종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 “노회가 열리기 전에 드리는 예배는 회무와는 별도로 개회감사예배로 구분해서 노회 임원회가 정한 예배위원들이 주관하고, 또 회무는 노회장의 주관 아래 개회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상황에 따라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남기고 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예장합동-제비뽑기 첫 적용 ‘초미관심’

86회 예장합동총회의 핫이슈는 단연 제비뽑기식 임원선거 제도가 총회의 선거제도로 자리잡게 될 것인가와 제비뽑기를 통해 치뤄질 목사 부총회장 선거, 그리고 길자연목사(왕성교회)가 총회장 재직 당시 23억5천만원에 구입한 총회부지 매입 의혹 사건, 이밖에 지난해 총회 때 징계한 총신대 3인 교수 처리 문제, 새생활영성훈련원 대표인 박철수목사의 평북노회 가입건 등 비교적 무게있는 것들이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비뽑기식 선거제도에 대한 교단 내부의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고, 총회의 선거제도로 정착 될 것인가가 이번 총회의 관심사. 왜냐하면 지금까지 장로교연합회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왔고, 일부 목사들도 “이번 총회에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한 모 목사를 견제하기 위해 선거제도로 도입한 것 아니냐”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여론에 총회의 분위기가 끌려 갈 경우 제비뽑기식 선거제도는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관심있게 지켜 볼 대목은 목사 부총회장 선거. 현재 후보자로 최종 결정된 대전노회 황승기목사(대전남부교회)와 수원노회 한명수목사(창훈대교회) 두 후보자는 몇 년 전부터 부총회장을 준비해 왔고, 두 후보 모두 교단 내부에서 튼튼한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먼저 황승기목사는 총회 서기와 총신대 운영이사, 총회유지재단 이사 등 다양한 총회 활동과 대전신학교 학장, 사랑의장기운동 대전 충남 지역 본부장을 맡아 오면서 중부권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져왔다. 이에 맞서는 한명수목사는 교단지인 기독신문 주필과 총회 서기, 총신대 운영이사 등 총회 정치와 초교파 연합 사업에 참여해 왔다.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 부지 매입에 따른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책임 소재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총회부지매입경위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김덕철장로)의 조사에 따르면, 구입 당시 평당 13만8천 원으로 평가됐지만 평당 45만 원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위원회는 이런 차액이 발생하게 된 이유를 단순히 조사 부족에 따른 실수냐 거래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냐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조사 내용을 총회에 보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요 안건들은 총신대 3인 교수에 대한 처리 과정의 대한 문제제기가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평북노회에서 받아들인 영성훈련원 대표 박철수목사에 대한 갑론을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목사 문제와 관련, 영성훈련원의 신학적 문제에 대해 36페이지 분량의 조사 내용이 보고된 바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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