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용어’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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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용어’바뀐다
  • 승인 2001.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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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총회장:박정식목사) 소속 목회자들은 설교시에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총회 기독교용어 연구위원회(위원장:정장복교수, 이하 연구위)는 이번 86회 총회에 헌의돼 수정·사용될 기독교 용어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이미 지난 1981년 제65회 총회에서 ‘회중에게 자극을 주고 흥분시켜 아멘으로 응답하지 않고서는 안되게 만들어 설교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미신적 기복사상을 키워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채택된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설교 사역을 바로잡는 입장에서 설교시에 이 말의 사용을 억제함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연구위가 헌의하게 될 기독교 용어는 ‘기도’, ‘예배·예식’, ‘장례’, ‘회의’, ‘교회생활’ 등 5개 분야 32개로 기독교적 윤리가 적극 반영된 용어들을 선택했다. 예배·예식분야에서는 ‘사회자’를 ‘인도자’로 ‘성가대’를 ‘찬양대’로 바꾸게 되는데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행위인 찬양이 성경의 정신과 우리의 고유한 이름과도 맞는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대예배’는 ‘주일예배’로, ‘예배 봐준다’나 ‘준비 찬송’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단순히 돈을 바치는 행위에 머무는 ‘헌금’보다는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응답적 행위를 뜻하는 ‘봉헌’, 절기행사나 축하행사에 사용되며 축하하고 제사를 지낸다는 뜻을 가진 ‘축제’ 대신에 ‘잔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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