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교회가 도와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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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교회가 도와달라" 요청
  • 이현주
  • 승인 2006.03.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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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교회협, 한기총 잇따라 방문..."국민 사랑받는 정당되겠다" 약속
▲ 교회협을 방문, 백도웅총무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지난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잇따라 방문해 교회의 협력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재건, 우상호, 조배숙의원과 함께 교계 방문에 나선 정동영의장은 교회협 백도웅총무와 먼저 만난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의지할 곳 없을 때 찾아왔던 곳이 바로 교회협이었다"고 친근감을 표시한 뒤 통일운동과 사형제 폐지 등 인권문제에 앞장서 온 교회협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백도웅총무는 "사회는 타협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교회는 아직까지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타종교와 달리 정부현안과 대립각을 세우는 일부 교계에 대해 염려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문장식목사는 사형제 폐지와 종신형 도입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간곡한 뜻을 전했고 유재건의원이 "논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여당과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교회협과는 달리 이어 방문한 한기총에서의 대화는 다소 껄끄럽게 진행됐다.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목사는 "정치의 근간은 안정과 안심인데 현 정권은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백성을 외면하는 정치를 한다면 정권의 재창출하지 어려울 것"이라는 강경한 어조로 대화를 시작했다.

박목사는 한기총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 북한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정부가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적극적인 접근을 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대해 정동영의장은 통일부 장관의 경험을 들어 "비판으로 북한 인권 문제가 개선될 수 없으며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당당히 설 수 있을 때 순차적으로 인권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장은 "당내에서도 초기의 겸손한 자세를 잃고 오만해진 것이 우리 정당의 신뢰가 떨어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새 지도부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며 한국교회의 애정 어린 시선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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