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절예배 설교에 조용기목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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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활절예배 설교에 조용기목사 내정
  • 이현주
  • 승인 2006.0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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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 고희연에서 김삼환목사 거듭 확인…교회협-한기총 대응 주목
 

▲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과 설교자로 내정된 김삼환-조용기목사.
올해 열리는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이하 한부연) 대회장에 김삼환목사(명성교회)가 추대된 가운데, 연합예배 설교자로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열린 조용기목사 고희감사예배에서 축사에 나선 김삼환목사가 “조용기목사님께 설교를 부탁했고 허락을 받았으며 이 시간을 빌어 다시금 확답을 받는다”고 언급, 올 부활절연합예배 청사진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부연측은 설교자 확정에 대해 “아직까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답을 회피했으며 공동주최를 결의한 한기총과 교회협 실무진에서는 “한부연 조직에는 간여치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 올 부활절연합예배에 대한 혼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부연 개혁을 둘러싸고 파행위기까지 갔던 부활절연합예배는 올해 한기총과 교회협 일치위원회가 공동으로 준비하기로 합의된 상태로 “한부연은 배제한다”는 원칙이 배경에 깔려 있다.

한부연 배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교회협의 경우, “절기위원장을 한부연 사무총장인 한창영목사가 맡는 것까지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대화창구는 일치위원회로 일원화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20일 박종순 한기총 대표회장이 교회협 박경조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부활절연합예배의 공동주최에 대한 대화가 오갔지만 아직까지 양측 일치위원회가 행사 준비에 구체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부연 대회장과 설교자로 김삼환-조용기목사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질적으로 한기총-교회협 공동주최에 한부연 주관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삼환-조용기목사의 명성이 한기총과 교회협에 고루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김-조’ 구도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회협은 일단 한기총에서 행사 일정과 장소를 섭외한 뒤 설교자 확정 등 제반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양 단체는 다음달 3일 일치위원회 회의를 통해 부활절예배 추진 상황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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