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어게인 평양대부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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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어게인 평양대부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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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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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2007년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이 꼭 100년 되는 해이다. 이를 앞두고 한국기독교계의 각 교단이나 종교단체들이 ‘2007, 어게인 평양대부흥운동’이라는 기치를 들고 100주년 행사준비를 위해 각개각진 하고 있다. 이는 좋은 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평양대부흥운동은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이다. 이는 장대현교회에서 부흥사경회를 하던 중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곧 목사안수를 받게 될 길선주장로가 자기의 죄를 성도들 앞에서 공포하고 회개한 것이 불씨가 되었으며, 이 영성각성운동은 평양으로부터 전국운동으로 번져 한국교회사는 물론 세계교회사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런 의미 있는 평양대부흥운동의 100주년을 맞으면서 침체와 무기력에 빠져있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전환점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고 있는 2007, 어게인 평양대부흥운동은 우려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지나친 개교단이나 개교회주의로 이벤트 중심의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따라서 초교파적인 기구의 단일화로 인력과 시간과 물자를 절약하며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하겠다. 현재까지 대북관이나 통일관에 있어서 통일된 한국교회의 관(觀)이 없다. 진보나 보수의 이념경향, 대교단 중심의 개교단 활동 등은 개교회나 교회연합단체도 마찬가지다.

벌써부터 대교단인 장로교의 통합과 합동이 각각 100주년 행사를 계획한다는 신문보도를 접하였다. 만일 다른 교단이나 선교단체들도 동일한 추세로 추진한다면 한국교회는 큰 잘못을 범하게 된다. 만일 이런식으로 된다면 평양대부흥운동을 기념한다는 것이 오히려 한국교회에 큰 갈등만 증폭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와 유사한 연합사업의 난맥으로 쓴 교훈을 안고 있다.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최자 문제로 난맥상을 보아왔으며 당장 다가오는 4월 부활절 행사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우리는 이런 쓰라린 체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2007, 어게인 평양대부흥운동을 기하여 장로교만의 점유물이 아닌 모든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전체의 부흥의 전환점이 되어야겠다.

1907년의 평양운동은 순수한 복음운동이었다. 성경의 원리로 돌아가는 운동이었다. 초대교회의 회복운동이었다. 앞으로 목사안수를 받을 길선주장로의 자기포기의 겸허한 모습이 동기가 되었다. 자기과대망상에 이벤트 중심에서 과열된 한국교회 이념과 대소를 초월한 진정한 원래의 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회복운동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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