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문화] 기독교 상상력 다룬 장르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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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문화] 기독교 상상력 다룬 장르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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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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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화사역은 더 이상 특정 인물, 특정 단체에 국한돼 있지 않다. 특히 ‘문화 선교’라는 단어가 올 한해를 수놓을만큼 개 교회마다 그들만의 전문적인 문화사역자는 물론 문화공간까지 확보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된 열린 예배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변화 발전하면서 이러한 개교회 문화사역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해온 기독교 미술계는 한국미술인선교회를 조직 250여명의 회원들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어려운 미술계에서 함께 작품활동을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호스피스 사랑의 병원을 세우는 등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해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관객들의 인기몰이를 했던 ‘마리아마리아’의 여세를 몰아 긍정적 평가를 얻었던 공연계는 비교적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공연의 중심지인 대학로가 일시적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콘서트, 웃찾사 같은 공연들로 넘쳐나 정통 연극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반면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 등 기독교적 상상력을 통해 성경을 재해석하고 흥미를 유발시켰던 영화계는 종교와 나이를 초월해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물론 잘못된 성경해석과 상상력의 동원으로 비기독인들에게 그릇된 이야기를 심어주는 다빈치코드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기독교적 이야기가 일반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일반 문화에서 기독교적 감수성으로 승부수를 내던지는 사역자들에 대해서도 장르변경보다는 얼마나 대중들 앞에 어필할 수 있는 재능과 자질을 갖췄는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기독교 문화계는 단발성 인기몰이보다는 일반과 견주어서도 부족함 없는 사역자의 자질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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