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분야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일어났다는 점이다. 대부분 목회1세대였던 현재 목회자들이 2세대에게 목회바통을 물려줌으로써 한국교회는 두터운 젊은 지도층이 형성되고 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목사의 뒤를 부목사 출신인 고명진목사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을 필두로, 서기행 직전 합동총회장과 예종탁 합동 증경총회장(CBS이사장)등이 각각 목회일선에서 물러나 아들에게 담임직을 이었다.
최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가 은퇴시점을 맞는 등 현재 한국교회 목회현장은 세대교체 문제로 과도기적 변화를 조용하게 지내는 중이다. 세대교체를 지낸 교회는 하지만, 전 세대와 큰 차이없이 전통적 목회스타일을 그대로 이으며 교인들의 변화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다음으로 올해에는 굵직한 교회관련 통계자료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한국교회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지난 98년에 이어 7년 만에 또 하나의 통계자료를 내놓아 대내외적으로 큰 수확을 올린 것이다. ‘한국교회 미래리포트’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통계자료에는 ▲종교인구 분포 ▲한국인의 신앙생활 이유 ▲비종교인의 비종교 이유 ▲최초 신앙시기 및 동기 ▲전도생활 ▲영상예배 ▲교회출석 이유 등 총8장에 거쳐 목회일선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꼭 참고해야 할 객관적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 통계자료가 발표될 당시 교계언론은 비종교인이 한국교회에 대해 ‘사회적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신 ‘교세확장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생각을 주요사항으로 꼽아 반성적 시각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또 하나 눈에 띠는 것은 ‘교회성장연구소’(소장:홍영기목사)가 ‘한국교회 사회봉사에 대한 조사연구’를 하반기에 발표한 점이다. 설문을 통해 수집해 분석한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사회봉사가 해마다 늘어나고 성장은 하고 있지만 비전문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과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 두 사람의 지도자 제안에 따라 움직이던 목회현장이 이제는 설문과 통계라는 과학적 합리적 방법을 통해 활성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윤영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