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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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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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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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공동체다. 교회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곳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를 믿는 것이며 믿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복음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곳이다.

성경에는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본질에서 이탈하여 세상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멀리하여 마치 집을 나간 탕자꼴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위기다.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는 말과 같이 마음과 생각을 세상에 뺏기고 있다.

얼마전 은행을 가는 길에서 본 일이다. 30대 초반쯤 되는 한 여자다. 핸드폰을 들고 너무 재미나게 말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의식도 하지 않은 채 횡단보다 건너편에서 하는 대화가 이쪽까지 들릴 정도이며 그녀는 지금 대화에 정신을 다 뺏기고 있다. 더욱 놀란 것은 적신호인데도 착각하여 건너오고 있지 않은가.

나는 당황하여 저, 저, 위험하다고 외쳤다. 쏜살같이 차량들이 질주해 온다. 아차 하는 순간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별로 놀란 기색도 없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것도 놀란 기색으로 뛰는 것도 아니고 계속 핸드폰으로 대화를 하면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어딘지 미친 여인같이 보였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단면이다. 위기를 만나도 위기를 모른다. 자기 좌표를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교통의 법규에는 중요한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기 신호를 지키는 것이다. 적신호시는 위험한 때이니 급정거하여 정지해야 한다. 파란색은 안전하니 통과하라는 뜻이요 황색신호는 잠시 주의하며 대기하는 신호다. 두 번째는 자기 짐을 지는 것이다. 각종 차량은 화물차는 적재량의 규정이 있어 1톤차, 4톤차 등으로 적재량을 표시하는 것이다.

또한 정량 적재량이나 정원을 초과하면 사고 난다. 다음은 자기 길을 지켜야 한다. 황색 선은 생명선이다. 넘으면 안 된다. 꼭 자기 길을 지켜야 한다. 다음은 고속도로마다 속도제한이 있다. 시속 80km 길을 100km, 200km로 달리면 사고 난다. 요사이는 모두가 다 교통위반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상주 압사사건이다. 그래도 상주시장은 훌륭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고개 숙인 모습이 존경스럽다. 천하에 다 드러난 도청사건인데도 누군가가 상주군수 같은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한국교회여 위기를 위기로 알자. 오늘도 말씀대로 사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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