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방심-무대책이 재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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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방심-무대책이 재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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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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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에 대한 교회의 노력이 새삼 강조돼야 할 때다. 우리가 무관심하고 있는 사이에 얼마나 무서운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는가 깊이 반성하고 교회가 할 수 있는 환경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

최근 우리가 목격한 미국 뉴올리언스시를 침수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우리로 하여금 환경보전과 재해 대비책이 얼마나 중대한 사안인가를 일깨워주고도 남음이 있다. 또 며칠 전 한반도를 비켜간 태풍 ‘나비’는 울릉도에 544mm라는 엄청난 비를 퍼부으며 모든 생활기반을 마비시키지 않았던가. 문제는 이같은 대 재난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태풍과 허리케인의 강도가 50%나 증가했고, 앞으로 점점 더 강력해 질 것이라는 우려할만한 연구 결과가 나온 지 불과 두 달 만에 경고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것이야 말로 방심이 부른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과학자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의 상승을 지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바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열 저장고다. 지금까지 인류문명이 발전하고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끊임없이 뿜어내는 엄청난 열을 바다는 말없이 수용해왔다.

그런데 최근 동해에서는 해수면뿐만 아니라 수심 1,000m의 바다 속에서는 매년 섭씨 0.0125도씩 수온이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바다 표층부터 수심이 깊은 곳까지 그동안 쌓인 엄청난 규모의 열에너지가 태풍과 허리케인이라는 자연 현상을 통해 분출하면서 파괴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을 미처 예견치 못했거나 짐작은 하면서도 방심했거나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않았기에 카트리나와 같은 대 재난을 맞은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섭씨 26도 이상인 북서 태평양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해수면이 따뜻해지면 해면에서 수증기가 증발하고 그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내놓는 열이 태풍의 에너지원이라고 한다. 이는 원자폭탄 1만 개, 수소폭탄 1백 개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진다고 한다. 태풍 발생의 온상인 북태평양의 수온이 이전보다 높아질수록 잠재적인 피해지역인 우리나라를 거치는 태풍의 세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지난 20년 간 전 세계 대양의 해수면 온도는 매년 섭씨 0.0143도씩 상승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반도와 접한 동해는 전 지구 평균의 6배에 이르는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은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태풍들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큰 태풍이 올지 급변하는 지구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경각심을 드높여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녹색 목회, 창조질서의 보전운동이 전 교회로 확삭, 사회환경 보전운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촉매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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