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슬람, 방송과 신문 통해 이미지 심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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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슬람, 방송과 신문 통해 이미지 심기 주력
  • 송영락
  • 승인 2005.07.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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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도시에 10여개 사원 설립

영국 테러와 함께 전 세계가 이슬람의 근본주의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이슬람은 어떤 성향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이슬람 사원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서울중앙성원을 비롯하여 부산성원, 광주성원, 전주성원, 안양성원, 제주지회 등이 있으며 절제를 강조하는 온건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태원에 있는 중앙성원의 모습

이슬람교는 금요일을 주일로 지키기 때문에 많은 무슬림들이 금요일마다 전국 사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부분 신도는 이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외국인노동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대학교수, 대학원생 등 국내 지식층 사이에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슬람선교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무슬림은 12여만 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서 이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아,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노동자가 8만5천여 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원생, 교수, 결혼을 통해 무슬림인 된 한국인도 3만5천여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터키나 리비아로부터 지원을 받는 무슬림인 경우 소위 원리주의, 근본주의로 불리는 무슬림도 소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슬람선교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외국인노동자들이 증가하면서 더불어 이슬람사원도 증가하고 있는데, 전국 10개 도시에 1개의 사원이 세워져 있으며,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선교센터는 전국에 200여개가 세워져 있다.

특히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방송과 언론을 통해 이슬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워진 이슬람선교학교를 통해 훈련된 지도자 파송하여 중국, 일본, 한국을 겨냥한 포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

국내 이슬람역사는 50년을 맞이하고 있다. 불교와 그리스도교 문화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에게 생소한 이슬람교가 그 두꺼운 벽을 뚫고 한국에 전래된 것은 1955년이다. 이슬람교의 전파는 1955년 9월, 6 ·25전쟁 때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터키부대에 의해 시작됐다.

76년 5월 현재의 용산구 한남동에 중앙성원을 건립하고(사우디아라비아 기타 6개국의 원조로), 80년 항도 부산에 제2성원, 81년 경기 광주에 제3성원, 86년에는 안양시에 제4성원과 전주시에 제5성원을 건립했다. 당시 국내의 신도수 약 3만 4천명의 교세를 가지게 됐었다.

80년 5월  최규하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당시 칼리드 국왕과의 공동성명을 통하여 한국 이슬람대학 설립 공사비 일체의 제공을 확약 받았으며, 경기 용인에 13만 평의 대지를 확보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한국의 이슬람교는 70년대의 중동 건설 붐을 타고 두드러지게 교세 확장을 보였는데, 매년 중동 각지에서 무슬림이 되어 귀국한 1,700여 명의 기능근로자 신도들을 핵으로 삼아 신도 배가운동을 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이슬람교는 한국인의 유교적 전통이나, 현대의 남녀동등 사상까지의 차이점 일부일처주의의 헌법조항에 배치되는 일부다처주의 등을 비롯하여 예배의식의 용어 및 교리의 토착화 등 여러 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기존 기독교, 불교, 천주교에 안식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최근 이슬람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소위 영국, 미국, 프랑스 등 기독교국가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영국의 경우, 이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139년 전 한국 땅에 복음을 전한 영국교회는 지난 30년간 5천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현재도 매주 4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폐쇄된 교회 가운데 이슬람사원이 된 교회가 700여개에 이른다는 것. 이슬람에서는 기독교를 정복한다는 의미에서 헐값으로 교회 건물들을 사들여 이슬람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영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점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고, 9.11 테러 이후 이슬람교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면서 이슬람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추세다.

이슬람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전재욱교수(이대)는 “기독교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사랑과 헌신으로 다가갈 때 기독교는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 “배척보다는 사랑으로 끌어안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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