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 묵상] ‘자아실현의 욕구와 정치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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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의 아침 묵상] ‘자아실현의 욕구와 정치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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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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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두레마을 대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개체의 삶은 각 개체가 타고난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삶도 당연히 각자가 타고난 가능성의 실현이다. 인간에게는 타고난 잠재적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요구(claim)가 강력하고 엄숙하다.

서울 한강변의 고수부지 공원을 걷노라면 콘크리트로 된 강둑의 좁은 틈바구니 사이를 헤치고 자라는 잡초를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살아 있는 것들의 개체 속에 간직된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요구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한 포기 들풀 속에서도 이런 요구가 이렇듯 강력하거늘 하물며 인간에게 있어서야 얼마나 더 강력하겠는가?

우리가 자유에 대하여 말할 때 가장 기초적이고 본질적인 자유는 자아실현의 요구가 보장되는 자유이다. 이런 자유가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를 가져왔고 베를린 장변도 허물어뜨렸다. 자아실현의 요구를 억압하는 정체체제는 당연히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런 체제는 하늘이 부여하신 인간 본성을 거슬리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 북한의 김정일 체제도 당연히 무너진다. 다만 무너지는 시간이 어느 때냐는 문제가 남아 있을 따름이다. 우리가 북한을 도울 때에 인간성을 짓밟는 그릇된 체제를 계속 유지하도록 돕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반역행위요, 자유를 억압하는 그릇된 처사이다.

북한에 대한 모든 지원과 정책은 북한 인민들의 자아실현의 요구를 북돋워주는 방향과 내용으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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