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의 목소리 대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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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의 목소리 대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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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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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신문 17주년,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수현 목사 / 기장 여교역자전국연합회 총무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선교공동체로서 하나의 교회이다. 교회의 이름도, 지역과 문화와 그 규모도 각양각색이다. 게다가 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도 하늘의 별만큼 바다의 모래만큼 많고도 다양한 것이 현실이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잉태한 복음에 대해 스스로 몽학선생이요 칠삭둥이라고 했던 바울의 수고와 기도, 순교의 피를 대가로 눈부신 확장과 선교의 역사를 점철해 왔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지난 17년 간 복음주의에 충실해 왔다. 이 또한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전통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창간 9주년 즈음 1997년에 기독교연합신문은 국내 교계신문으로서는 발빠르게 인터넷 정보베이스화를 꿈꾸었고 인터넷 신문 창간의 필요성을 일찍이 자각해 경영진에서 이미 이에 대한 선교적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

변화된 상황에서 선교에 대한 신속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이제 시대는 다시금 바뀌었다. 1990년대 말과 21세기 초인 오늘은 과거 20세기 30년~50년의 변화의 속도보다 더 빠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이 참 어지럽고 한국교회도 많이 타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 사회가 이 지경이라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다. 그만큼 기독교의 대 사회 책임은 막중하다. 더구나 언론을 통한 선교는 이 시대에 최대의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나이로 보면 17살은 청소년에 해당한다.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의 항로를 놓고 번민하고 방황하고 목표를 찾기 위해서 몸부림하는 때이다. 때론 사랑도 하고 실수도 하고 어른도 아니면서 어른을 흉내내고, 어른인가 하면 몸만 컸지 아직은 동심을 다 벗어나지 못한 풋냄새가 난다. 기독교연합신문이 17살이라니 목표를 향해 잠도 안자고 공부하며 달음질쳐 왔지만 혼탁한 세상에서 참 자기를 실현하기 위하여 내가 어떤 생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다시 정립하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지 않은가!

기독교연합신문의 창간 17돌을 축하하며 내친 김에 몇가지를 희망하고 싶다. 첫째는, 창간 당시의 ‘선교 정신’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한국 교회의 선교적 전망을 재 진단하는 신학적 점검과 올바른 언론 기능, 즉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 한국 크리스천들을 위한 감시 기능, 이 모든 부문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서적 교훈의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각 설정을 다시하라는 것이다.

진부한 교권 싸움이나 다 지나버린 19세기의 뒤떨어진 신학적 도그마로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를 들여다봐서는 절대로 이 시대의 파수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한국 교회 안에서 참으로 소중한 몫을 하고 있으나 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목소리를 대변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목회자 부인이나 남편, 어린이와 청소년들, 여성 목회자(전도사, 목사), 기독교교육, 노동자, 부목사, 어린이 교회학교 교사, 작은 교회 등등 뚜렷하게 두드러지지 않으면 기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계층과 선교적 영역에 눈을 돌려 그들의 신앙적 삶을 재조명하고, 한국 교회의 중요한 축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21세기를 맞는 한국 교회는 성서적으로 하나의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17살 기독교연합신문! 야심찬 선교적 비젼을 갖고 한국 교회에 등장한 만큼 한국 교회의 영원한 젊은이로서 청량제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더 공정하고 더 전문적 역량을 갖춘 리더십 발휘로 한국 교회를 날마다 깨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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