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제자훈련과 귀납적 성경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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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자훈련과 귀납적 성경연구
  • 윤영호
  • 승인 2005.0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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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발견과정을 진솔하게 대화해야
 

 김명호목사의 ‘열려진 평신도시대’ :

  제자훈련과 귀납적 성경연구 <5>


"가슴끼리 맞댄 소그룹의 진지한 토론 병행돼야”

제자훈련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소그룹 환경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다. 이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그룹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법으로 귀납법적인 성경연구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물론 제자훈련을 하면서 성경말씀을 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꼭 한 두 가지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할 수 있다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 귀납법적인 방법이다.


연역적 방법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면 귀납적인 방법은 훈련생과 함께 진리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깨달은 말씀을 삶에 적용시키는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제자훈련이 훈련생들의 인격과 삶의 변화가 변화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체계적인 지식을 많이 전달하는 연역적인 접근보다는 질문을 통해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함께 진리를 발견해가고 그 말씀을 각자의 인격과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귀납적 접근방법을 채택하게 마련이다.


귀납적인 방법이란 어떠한 선입관도 없이 성경말씀을 살펴보는 과정이다. 마치 의사들이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과 같다. 환자가 오면 일단 의사는 진맥을 하고 증세를 기록한다. 혈압을 재보고 필요하면 여러 가지 검사와 다양한 사진도 찍는다. 의사는 이런 과정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에 모든 것을 종합해서 “당신은 복막염이요” 라고 결론을 내린다.


관찰을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정보들을 가지고 의미를 분석해 내고 그 결과를 종합해서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의사의 접근방법은 귀납적이라 말한다. 이와 같이 제자훈련과정에서는 지도자와 훈련생이 함께 성경말씀을 관찰하면서 발견한 사실을 모아서 그 의미를 해석해내고 성경이 쓰여진 그 때, 그 시대에 살던 사람들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오늘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용해가는 것이다.


이렇게 귀납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게 된다. 모든 판단의 근거를 말씀 위에 두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인정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성경을 읽고 깨달은 바를 함께 나누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남의 말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고집이 있다. 설교나 강의를 통해 말씀을 대하지만 듣기는 들어도 마음을 열고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귀납적인 방법은 자신이 발견하고 깨달은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발견한 것에 대해서는 의심 없이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귀납적인 접근을 하는 성경공부 교재의 대부분은 많은 여백을 두고 있다. 자신이 발견한 사실을 기록하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의 질문은 혼자서도 정리할 수 있을 만큼 쉽다. 그러나 발견한 진리가 아무리 단순하고 쉬운 내용일지라도 반드시 깨달은 진리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도록 만들었다. 이런 면에서 귀납적 접근 방법은 훈련생 모두가 자신의 인격과 삶에 영적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제자훈련을 준비하는 지도자라면 귀납적 성경연구 방법에 대해서 익숙해서 자신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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