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3신] 다니엘기도회 당분간 '경계'...SFC 폐지는 1년 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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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3신] 다니엘기도회 당분간 '경계'...SFC 폐지는 1년 더 연구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9.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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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신총회(총회장:김홍석)가 지난 19일부터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3회 정기총회를 열고, 서울 오륜교회(담임:김은호 목사)가 주관하는 '다니엘기도회'에 대해 '경계'를 결의했다.

앞서 예장 고신총회는 지난해 제72회 정기총회에서 전남동부노회장 안태귀 목사가 청원한 ‘다니엘 기도회의 신학적 적정성에 관한 질의’ 건을 이단대책위원회에 맡겨 1년간 연구하고 차기 총회에 보고하기로 가결했다.

이와 관련, 제73회 정기총회 유안건 처리 시간에서 이단대책위원회는 '다니엘기도회를 당분간 경계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고, 총대들의 과반수 찬성으로 채택을 받았다.

이대위는 △다니엘기도회를 주관하는 오륜교회 김은호 담임목사가 과거 개인적으로 신사도운동에 참여한 전력 △오륜교회당 장소와 시설을 현 신사도운동 관련 단체에 빌려줬다가 해명한 전력 △다니엘기도회에 초청을 받은 일부 강사가 신학적으로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대위는 △현재 김은호 목사와 오륜교회가 공식적으로 신사도운동을 배격하며, 자신과 교회는 건전한 보수신앙과 개혁신앙을 표명한다고 선언한 점 △이 문제에서 오륜교회가 속한 예장합동 총회의 지도를 받겠다고 공언한 점 △다니엘기도회가 고신교회를 포함해 한국교회에 기도운동을 통한 교회연합이라는 큰 도전과 유익을 끼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대위는 "다니엘기도회의 일부 강사 간증이나 찬양에서 보는 것처럼 개혁주의신학을 지향하는 고신교회의 입장에서는 성도와 교회가 경계할 점이 다소 없지 않다. 이에 다니엘기도회는 당분간 '경계'하기로 하다'를 결의해달라"고 청원했다. 

'경계'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조사 및 연구가 이뤄지기 전에 경계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사용하며, 강제성은 없지만 경계하도록 요청을 하는 만큼 자원하여 관계를 조심하도록 유의하는 수준이다

한편, 예장 고신총회는 지난해 교단 내 뜨거운 감자였던 '학생신앙운동 SFC(Student For Christ·학생신앙운동) 폐지 청원'에 대해서는 1년 더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SFC는 고신교회의 뿌리이자 정체성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전도율이 0.02~0.03%에 불과하는 등 전도의 열매가 미흡함을 이유로 지난 제72회 정기총회에서 폐지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제73회 정기총회에서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는 'SFC 총회 결정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 SFC는 고신교회가 낳고 기른 교회의 자녀로서, 교회연합운동을 통한 신앙 부흥과 대학 사역을 통한 캠퍼스 복음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온 자랑스런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FC 강화를 위해 △전도와 선교 운동 △성경적 리더십 양성 운동 △성경적 대안 실천 운동 등 세 가지 방향을 토대로 대안을 제시했다.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는 "지속적인 전도법 개발로 학생의 자발성을 회복시키고, 교회와 간사의 매칭 혹은 1노회 1간사 배정 및 후원 등 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음화 운동을 진행하겠다. 나아가 수련회 중심의 영적 각성 운동을 펼치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SFC는 존재할 가치가 있는 기관이라고 강조한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는 "청년세대의 문제를 SFC에게만 묻고, 전도의 약화를 SFC만의 문제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앞으로 SFC가 고신교회의 찬란히 빛나는 유산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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