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선거 본격 궤도…후보들 "위기 탈출"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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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선거 본격 궤도…후보들 "위기 탈출" 공약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1.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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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전광훈 후보 정견발표회에서 밝혀
▲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가 23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두 후보가 선관위원장 이영훈 목사 앞에서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가 신임 대표회장 선거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23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는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기호 1번 김한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장신)와 기호 2번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가 차례로 연단에 올라 공약과 비전을 발표했다.

기호 1번 김한식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느 때보다 사회와 종교적인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를 선도해야 할 한기총이 정체성의 문제를 겪으며 한국교회의 연합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군림하기 보다 나눠주고 이해하며 돕고 이끄는 한기총을 만드는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대표회장에 출마했다”며 한기총의 3대 핵심과제로 △30년 역사와 전통을 살려 한국교회 하나됨을 도모함 △협의체로서 회원교단 및 단체의 뜻을 모음 △사회와 국가, 세계를 새롭게 만드는 자기 갱신 운동에 나설 것을 표명했다.

기호 2번 전광훈 목사 역시 한기총의 위기를 언급했다. 전 목사는 “불멸의 기독교 역사를 일으킨 한국교회가 위기에 쳐했다. 위기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기총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용기 목사님의 권유로 그동안 기독자유당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악한 원수마귀에 대응하려면 비대칭전략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정치는 하지 않겠지만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한국교회를 지키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대표회장이 된다면 제2의 종교개혁을 일으켜 한국교회가 일 년에 100만 명 이상 부흥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면서 “또한 국민참여재판에 필요한 시민 재판부를 한기총에 유치해 기독교 문제는 기독교가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는 정견발표회를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자격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 명의로 교단 추천서를 제출한 데 대해 “예장 백석과 예장 대신의 통합이 법원에 의해 무효로 밝혀졌다. 통합 전인 49회 총회장이자 50회 총회 소집권자로서 스스로를 추천한 것”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한식 목사는 후보 등록 직전에 대표회장 출마를 위해 현 소속 교단인 예장 합동 장신교단에 가입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난 가을 노회부터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등록 마감 시점 이후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등록금 입금 또한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서류는 사전에 제출했다. 다만 등록금에 대해서는 4시 이후에는 송금이 불가했고, 액수가 커서 현금으로 가져올 수도 없으니 다음날 입금 하라는 한기총의 허락 아래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제25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여전도회관 14층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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