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의 조화가 갈등 없는 30년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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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의 조화가 갈등 없는 30년 비결이죠”
  • 정리=이인창 부장
  • 승인 2018.10.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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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0주년 맞은 충남노회 특별좌담

8개 교회 모여 충서노회로 시작 후 점차 확장
백석대학교 천안 설립 후 지역 목회 영향미쳐
오는 11일 온양신광교회에서 30주년 감사예배 

▲ 충남노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감사예배를 드린다. 사진 왼쪽부터 박덕수, 김종욱, 이강용, 이두영, 이승수 목사.

충남노회(노회장:박덕수 목사)가 노회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설립 당시만 해도 8개 교회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17개 교회가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 충남노회는 교단 체육대회 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둘 정도로 확실한 단합력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교단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노회로 정평이 나 있다. 

1988년 10월 25일 설립감사예배를 드린 충남노회는 오는 11월 11일 30주년 감사예배를 예정하고 있다. 기념예배 장소가 될 온양신광교회(담임:이두영 목사)에서 지난 24일 본지 이석훈 편집국장 진행으로 전현직 노회장들과 특별좌담을 가졌다. 

이석훈 편집국장 : 당시 충남노회는 어떤 과정으로 설립되었나?

이강용 목사(초대노회장) : 충남북 합쳐봐야 당시 교단 소속 교회는 5개 정도로 열악할 때도 있었다. 노회 이름은 충청노회였다. 교단 교회들이 성장하고 개척된 교회가 많아지면서, 노회가 분립하게 되었는데, 30년 전 첫 노회명칭은 충서노회였다. 다시 충남노회로 개칭해 설립감사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이단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교단이 알려져 있지 않아 서러움도 많았다. 그래도 총회와 노회의 위상을 지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충남노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 
김종욱 목사(증경노회장) : 지금의 백석대학교가 천안에 세워지면서 목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교회 개척이 많아지고 목회자들이 충남노회로 많이 오면서 모범 노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충남노회는 선배 목회자와 후배 목회자들이 조화롭다. 목회자들이 노회 지도부를 잘 따라주고 화합하면서 그동안 풍파도, 다툼도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석훈 편집국장 : 117개 교회나 되는데 30년 동안 분쟁이 없었던 동력은 무엇인가.

이승수 목사(증경노회장) : 30년 전에는 가장 약한 노회였지만, 이제는 다섯 손가락에 드는 노회가 됐다. 교회 숫자뿐 아니라 영향력 면에서도 자부한다. 노회원 100%가 총회관 분담금 납부에 참여하고 목표액도 113% 넘게 달성했다. 교단 일이라면 노회와 교회만큼 관심을 가져왔다. 분쟁이 없는 것은 지금에 와서도 신기하다. 노회장 선거를 하지 않은 지도 13년이다. 노회장을 할 사람들끼리 미리 협의해서 결정한다. 선거가 없으니 갈등도 없다. 다른 노회들이 벤치마킹 해도 될 정도로 자랑스런 부분이다. 

이두영 목사(증경노회장) : 개인적으로 2009년 대신에서 백석으로 교단을 옮겨왔다. 와서 보니 충남노회는 질서 있고, 교회 크기에 관계없이 목회자들이 모두 열심히 사역했다. 선후배를 가릴 줄 아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화합하는 데 중요한 비결이라고 생각된다. 
 

이석훈 편집국장 : 충남노회 현황과 함께 올해 30주년 기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박덕수 목사 : 현재 충남노회는 전체 117개 교회, 목회자는 174명이다. 시찰회는 동부, 서부, 북부, 중부시찰로 구성돼 있고 7개 위원회와 14개 부서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회 사무실을 마련하는 성과도 있었다. 30주년 감사예배는 11월 11일 주일 온양신광교회에서 목회자와 교인 약 1천여명이 참여한다. 이주훈 총회장께서 설교하고 증경총회장들이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노회 산하 교회들이 모두 모여 찬양대축제를 갖는다. 30주년에 맞춰 300명 연합성가대, 30명 목회자 특송도 기획했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석훈 편집국장 : 충남노회 앞으로의 비전을 위해 한 말씀 부탁한다.

이강용 목사 :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 서로 존중하고 아끼면서 받들고 흩어지지 않으면 더 좋을 것이 없다. 예수님의 마음과 생각을 가지면 가정과 교회, 시찰과 노회, 총회가 모두 잘 될 것이다. 사람이 하니까 안 되는 것이 예수님의 맘으로 하면 무엇이든 된다. 

김종욱 목사 : 서로 이해하고 인내심을 갖는다면 충남노회는 화목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그것만 잘하면 아름답고 행복한 노회가 될 것이다. 우리 노회는 매달 30여 교회를 위해 선교헌금을 모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사역을 더 잘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이두영 목사 : 노회의 모든 교회들이 목숨 걸고 전도할 때가 되었다. 하나님 앞에 매달리고 하면 교회 부흥도 이뤄진다는 것을 믿고 다른 생각하지 말고 목회에 전념해야 한다. 전도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노회 모든 교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승수 목사 : 충남노회는 시골교회가 많다. 어려운 교회들을 격려하고 자립된 교회가 미자립 교회를 도와주면서 같이 가야 한다.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덕수 목사 : 선배들이 많이 솔선수범 했기 때문에 후배들이 따를 수 있었다. 선배들이 희생했듯 후배들이 노회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직 미자립교회가 많지만 후배들이 적극 참여하면 노회가 부흥발전하고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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