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교단 역사 최초 총회장 경선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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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교단 역사 최초 총회장 경선 치른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5.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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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총회장 윤성원 목사·서울중앙지방회 김명철 목사 출마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신상범 목사)의 제112년차 정기총회가 오는 29일부터 31일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집에서 개최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교단 역사상 최초로 경합이 펼쳐지는 총회장 선거다. 앞서 서울중앙지방회가 부총회장이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한다는 관례를 깨고 김명철 목사(서대문교회, 기호 1번)를 총회장 후보로 추가 추천함에 따라 현 부총회장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 기호 2번)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현 부총회장으로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윤성원 목사는 교단의 긍지를 높이고 교단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은 새로운 3.1운동과 새로운 성결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면서 “사중복음의 가치와 성결교회의 긍지를 높이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작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부서의 힘을 모을 것 △다음세대 살리기 사업 실행 △신학교육과 목회훈련 강화 등을 내걸고 “성실하고 겸손하게 교단의 발전과 하나님 나라를 아름답게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명철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총회장 후보에 경선을 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아픔의 단초가 돼 죄송한 마음 뿐”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총회가 지방회 조직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야 함에도 지나친 일방통행을 일삼았다”며 “일부 항존부서 업무의 자율성을 방해하는 일관성 없는 행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교단 헌법을 지키고 일관성 있는 행정을 하겠다. 해외 출장을 자제하고 헌금으로 만들어진 재정을 투명하게 사용하겠다”며 “북한 성결교회를 복원하는데 앞장서고 총회장 중점사업을 벌이지 않는 대신 항존부서에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목사 부총회장에는 류정호 목사(백운교회, 기호 1번)와 남수은 목사(제주제일교회, 기호 2번)가 나섰다.

류정호 목사는 개척교회와 미래목회에 중점을 뒀다. 그는 “개척교회를 섬긴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의 자립과 새로운 전도, 교육과 훈련 지원에 역량을 다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교회의 대안을 제시하고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서울신학대학교를 지원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수은 목사는 “교단을 스마트하고 전문화된 교단으로 발전시키고 다음세대를 위한 ‘새 교회학교’ 운동을 벌이겠다. 또 ‘작은 교회 통합지원센터’를 세워 체계적으로 자립을 돕겠다”며 성결교회를 성결교회답게 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기성 교단의 미래와 정책방향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교단발전심의위원회에서 제시된 법 관련 개정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회 대의원 파송시 현행 선출방식에서 파송 방식으로 변경하는 ‘확대 대의원제’, 3년 임기의 항존위원을 해마다 3분의 1 정도 교체하는 ‘항존위원 공천제도 개선안’ 등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지방회 분할·합동 규정안, 징계법 개정안 등이 안건으로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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