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국가 쿠바와 공식 교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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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국가 쿠바와 공식 교류 '합의'
  • 승인 2003.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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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독교가 한국교회 사상 처음으로 몇안되는 공산국가인 쿠바와 공식 교류를 갖게됐다. 쿠바기독교는 최근 쿠바를 방문한 우리나라 기독교방문단과 ‘교류와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3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하나님나라 확장에 상호협력키로 다짐했다.

<본지 755호 11월9일자 2면기사 참조> 쿠바를 방문하고 곧이어 미국이민 1백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한 이후 지난 14일 귀국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박천일목사는 “세계에 몇안되는 공산국가인 쿠바와 공식교류를 갖게된데 무척 기쁘고 보람된다”고 말하고 “쿠바정부의 허가에 이어 쿠바기독교총연합회의 적극성에 힘입어 내년부터 교류를 위한 발걸음이 바쁘게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쿠바를 방문한 우리측 인사는 한기총 박천일총무와 예장 합동 산하 세계선교회 김주경 사무총장, 현재 국내에 체류하며 단국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전세환 중남미선교사(콰테말라)등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방문단은 쿠바총기독교총연합회(이하 쿠바총기총)의 초청과 쿠바종교성의 허가에 따라 내년 4월, 12명으로 구성되는 우리나라 기독교대표단이 쿠바를 방문하면서 교류를 위한 다양한 사업논의를 벌일 예정이며, 곧이어 쿠바기독교단의 방한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문단은, 한기총 현 대표회장인 길자연목사에 대한 쿠바기독교의 공식초청장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총3개항으로 이루어진 합의문은 양측 기독교 교류가 우호증진. 하나님나라 확산, 상호협력이란 대원칙을 존중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쿠바에는 이민1세대의 후손들 약7백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가톨릭이 우세했으나 최근들어 기독교가 성장, 우리나라등 해외국가와 교류를 넓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쿠바에는 특히 우리나라 공식 선교사는 아직 없는 상태로, 미국지역에서 온 선교사들이 3개월 단기체류 형식으로 복음사역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내년부터는 한기총의 이름으로 예장합동을 시작으로 쿠바선교사가 파송될 전망이다. 박천일 총무는 “소외된 국가인 쿠바와 교류함으로써 모슬렘권 선교와 공산권 선교라는 하나의 장벽을 넘었다”고 말하고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를 향해서 복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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