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어르신들의 “추억가득 제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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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어르신들의 “추억가득 제주도여행”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6.11.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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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나누미, 교회들 협조 아래 지난달 31일

▲ 사단법인 나누미에서는 후원 교회들의 도움을 받아 쪽방촌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사단법인 나누미(이사장:박종환 목사)에서는 후원 교회들의 도움을 받아 쪽방촌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달 31일의 새벽 5시 30분, 나누미의 현관 앞으로, 쪽방촌 어르신들이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얼굴로 모여들었다. 나누미의 임직원들과 함께 김포공항을 거쳐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에 탑승함으로써 쪽방촌 어르신들의 ‘제주도 여행’이 시작됐다.

이번 여행은 서울역 인근의 동자동, 남대문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제주도 여행은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제주성산마을 등 10여 곳을 관광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최OO 어르신은 “내가 죽기 전에 비행기를 타고 호텔에서 잠을 자게 되다니 꿈만 같아요”라고 했고, 여행 내내 설렘과 기쁨이 가득한 표정이었으며, 다른 참여자들도 제주도 여행에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사장 박종환 목사는 “이번 여행은 지역사회의 극빈곤층에 해당하는 쪽방촌 사람들 중에서도 장애가 있거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들의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추억을 만듦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행의 시작은 사단법인 나누미의 이사장 박종환 목사와 김해연 시설장의 기도와 제안, 그리고 지역사회 교회들의 동전 모으기를 통해 여행 경비를 마련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었다.

시설장 김해연 사모는 “이러한 여행을 통해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고, 교회가 지역사회를 어떻게 섬겨야하는지 모범을 보였고, 지역사회의 약자를 섬기는 교회와 기관의 좋은 협력의 예시를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나누미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법인으로, 지역사회의 노숙인과 쪽방촌 등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하여, 무료급식, 자활사업, 저소득층 지원사업, 세탁방 등의 복지사업을 실천하고 있는 법인으로써, 서울시 용산구(서울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강성교회를 비롯해 광음교회, 노원순복음교회, 백석대학교회, 신일교회, 장성교회, 평화교회, 흰돌교회, OEM 등에서 후원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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