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고대 신비종교 모방했다는 주장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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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고대 신비종교 모방했다는 주장은 거짓"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10.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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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룡 목사, 제5회 기독교변증콘퍼런스에서 발표
▲ 제5회 기독교변증콘퍼런스가 지난 22일 서울 방화동 큰나무교회(담임:박명룡 목사)에서 진행됐다.

‘예수는 신화인가? 역사인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인가? 아니면 한 사람의 인간에 불과한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파고드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올바른 답변을 제시하고, 예수가 신화적 인물이 아니라 확실한 역사적 인물임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5회 기독교변증콘퍼런스가 지난 22일 서울 방화동 큰나무교회(담임:박명룡 목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박명룡 목사가 ‘예수는 신화인가? 역사인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서울신대와 탈봇힌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바이올라대 전문대학원에서 기독교변증학 석사를 받은 박 목사는 티모시 프리크 등이 쓴 책 ‘예수는 신화’에 대한 반박을 위주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목사는 먼저 ‘예수는 신화다’가 기독교에 대해 ‘고대 신비종교를 모두 혼합하여 상상상력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낸 가상의 종교적 신화’라고 한 것에 대해 “기독교가 발생하기 전에 기독교와 유사한 특성들을 모두 갖춘 신비 종교들은 하나도 없었다”며 “책의 저자들은 이를 마치 새로운 학설인 것처럼 과장하지만, 20세기 초 예수의 역사적 연구에 몰두했던 알버트 슈바이처가 말했듯이 ‘그런 근거 없는 고대 신화는 바울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가 신비 종교들의 신화를 차용했다는 주장은 연대기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실제 고대 역사를 살펴볼 때, 기독교 발생 이전에 기독교가 그 내용을 빌려올 만큼 성숙된 신비 종교는 존재하지 않았다. 기독교 발생 이전에 죽었다가 3일만에 다시 살아난 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당시의 신비 종교들이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다”며 △고대 신비 종교들은 처음부터 혼합주의지만 초기 기독교는 처음부터 배타적이었다 △2-3세기 신비종교들은 기독교로부터 적극 모방을 시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박 목사는 기독교가 신비 종교를 모방한 부분도 있음을 인정했다. 대표적인 예로 든 것 12월 25일인 성탄절이다. 12월 25일은 당시 신비 종교의 신인 ‘미트라스’ 탄생 축제일을 4세기 이후 기독교가 가져다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이 시기(4세기 이후)는 기독교가 시작되던 때가 아닌 충분히 성숙한 이후였고, 핵심교리가 아닌 부차적인 것들”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신학의 역사적 신뢰성’과 관련해서도 “신약성경 뿐 아니라 고대의 종교 경전들은 모두 다 구전 전승기간을 가지고 있다”며 “각 종교 지도자의 생애와 가르침이 구전으로 전달돼 후대에 문자로 기록되기까지는 상상한 시간을 필요로 하며, 그 구전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가르침의 내용이 변질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고 말했다. 예수의 죽음 이후 18~60년 사이 문서로 기록된 신약성경이 조로아스터교(1천여년), 불교(500여년), 이슬람교(20~200년)보다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는 것.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고대 종교와 문서들 가운데 신약성경 기록보다 정확한 문서는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고대 문서들 중 일반 역사를 가름하는 잣대를 적용할 때, 신약성경은 가장 신뢰할 만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예수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고대 동‧서양 주요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신뢰성 또한 모두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박 목사 외에도 변증전도연구소장 안환균 목사와 서울신대 하도균 교수가 각각 ‘에수님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인가’, ‘왜 예수인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기독교변증콘퍼런스는 △불신자을 예수 복음으로 초대 △평신도로 하여금 예수 신앙에 대한 지성적 확신 △목회자들에게 예수 복음에 대한 변증의 실제 예를 경험케 함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그릇된 예수 이해를 바로 잡고 참된 예수 이해를 제시함으로써 친기독교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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