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신앙인들 도전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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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신앙인들 도전해 나갈 것”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2.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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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 대상 임세인 감독의 ‘카쿠레’
▲ 제1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가 지난 27일 필름포럼에서 열렸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임세인 감독의 ‘카쿠레-은둔’이 대상을 차지했다.

인간 사랑의 휴머니즘과 기독교 진리의 만남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제1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에서 임세인 감독의 ‘카쿠레-은둔’이 대상을 차지했다.

파이오니아21(대표:김상철 목사)이 주최한 이번 영화제는 지난 27일 신촌 필름포럼에서 진행됐으며, ‘낯선가족’과 ‘탕자의 귀환’, 등 한국과 중국, 미국, 호주에서 출품된 9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대상을 차지한 ‘카쿠레-은둔’은 임세인 감독이 호주에서 제작한 영화로, 과거의 순교역사가 현재 어떤 영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400년 전, 일본 서남부의 구마모토. 이곳을 시작으로 열도 전체에 복음이 번지기 시작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신앙으로 인한 박해가 시작된다. 이후 일본 열도 전체에서 피로 얼룩진 순교의 역사가 시작되고, 기독교인들은 ‘은둔 그리스도인(가쿠레 키리시탄)’이 되어 독자적으로 신앙을 전승한다. 임 감독은 영화를 통해 동아시아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이 ‘헌신’에 있음을 나타내고, 그 뜻이 이뤄지기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우수작품상은 김대철 감독의 ‘낯선가족’과 김민기 감독의 ‘탕자의 귀환’이 차지했다. 파이오니아21단편상은 권오성 감독의 ‘양식’이, 크리스천헤럴드단편상은 황희찬 감독의 ‘HOME’이 수상했다. 이밖에 아프리카에 파송되어 일생을 헌신한 선교사의 이름을 빌어 지정한 ‘헬렌로즈비어상’과 ‘아이사아더상’은 각각 ‘돌아가는길’(임동익)과 ‘FOUR’(방지민)에게 돌아갔다. 이성욱 감독의 ‘이웃, 나의 이웃은 누구입니까’는 특별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일사각오’를 연출한 KBS의 권혁만 감독과 ‘독도의 영웅들’을 연출한 권순도 감독,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현기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파이오니아21의 김상철 목사는 “이번 영화제는 외부 관객은 초청하지 않고 영화인들과 기독영화제작에 비전을 가진 청년들이 모이는 행사로 진행됐다”며 “기독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목적이 영화를 통해 신앙적 도전을 주는 것 인만큼, 앞으로 좋은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파이오니아21은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차후 2회 행사부터는 규모를 확대해 본격적인 영화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파이오니아21은 그동안 ‘잊혀진 가방’, ‘중독’, ‘제자 옥한흠’, ‘순교’ 등의 작품을 제작했으며, 2003년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작품인 ‘모스트’와 2016년 KBS에서 제작한 ‘일사각오’를 배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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