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 큰 교회보다 올바른 교회를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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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 큰 교회보다 올바른 교회를 세우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1.05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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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 소망과 기대가 가득하다. 그러나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어두운 그림자를 쉽게 걷어내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절망 가운데 ‘희망’을 말하는 이가 있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를 이끄는 김요셉 목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새해 한국사회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사회의 변화와 흐름이 교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교회 2016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교회사를 보면 사회가 안정되고 성도들의 생활수준이 좋아 살기가 편해지면 언제나 교회가 타락했습니다. 서구 교회의 몰락도 다 여기에서 기인됐습니다.  요즈음 매스미디어를 통한 안티세력들의 끊임없는 교회 공격과 일부에서 야기되는 성직자들의 일탈행위는 인터넷을 정보매체로 접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상당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성장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에 대한 세금부과 논란은 성도들의 헌금생활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교회운영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 목회자들과 한국교회가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목회자는 진실을 회복하고 강단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는 인정사정이 아닌 말씀으로만 양육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열악한 오늘의 상황과 환경을 초월하여 반드시 발전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돼 있습니다.

올해는 통계청 인구센서스가 발표되는 해입니다. 기독교의 인구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교회가 침체에서 벗어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목사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요즈음 목회자들이나 기독교 언론매체들이 지금 불교와 천주교의 신자는 얼마가 늘었는데 우리 기독교는 얼마가 줄었다고 하면서 한숨 쉬고 낙심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주 무책임한 자세입니다.
한국교회가 그렇게 된 것이 자기 탓이 아니고 누구 탓이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올바른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가톨릭 사제로부터 실제로 매주 미사에 출석하는 천주교인이 실제로 200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종교가 불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사찰에 갈까요? 지금도 주일을 지키는 우리 기독교인 수가 이 세상의 그 어떤 종교인들보다도 더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해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크게 쇠퇴했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은 한국교회나 선교를 위해서도 유익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큰 교회가 없어서 오늘의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는 성장과 부흥이라는 식상한 목표에 몰입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찾으시는 진실한 한명의 성도와 올바른 교회를 세워가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마디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한국교회가 그렇게만 거듭난다고 하면 전화위복의 놀라운 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를 향한 사회적 공격이 거셉니다. 전방위적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방어해야할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사회적 공격에 대한 해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금 안티기독교인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다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공동적인 책임과 자업자득입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가 공격받든 말든 내 교회만 잘되고 평안하면 되지’라는 이기적인 목회관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종교인들이 공동으로 모금을 조성하여 대 사회나 언론, 안티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타 종교에는 안티들이 개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제에 우리 한국교회도 하나로 뭉쳐서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안티세력에 대해 민·형사상은 물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적극 대처해야 오늘과 같은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교회는 그 어떠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똘똘 뭉쳐서 함께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티기독교 세력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여전이 파워를 가지고 있고, 열정과 사명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독교의 긍정적인 부분과 한국교회의 희망을 꼽아주신다면?

우리나라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기독교 선교 100여 년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학교를 세워 문맹을 퇴치하고 병원을 세워 국민건강을 지켰으며 고아원과 양로원은 물론 모자원까지 세워 열악한 처지에 있는 분들의 복지까지 담당해 왔습니다.
지금도 우리 기독교가 한국 사회 전체의 70% 이상의 복지시설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사회지도자들의 36%가 기독교 신자들입니다. 이들이 한국교회의 파워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사명을 감당한다고 하면 이 사회를 보다 더 아름답게 선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세계한인기독교단체를 이끌고 계십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전 세계에 포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신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세계복음화의 귀중한 자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한 선교 가능성을 말씀해주시지요?

지금 대한민국의 남북한 인구가 대략 7,500만 명이요, 해외 디아스포라가 약 750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백성들을 하나로 묶어서 같이 연대하는 기독교단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을 맡고 있을 때에 곧바로 외국에 나가서 외국에 있는 한인기독교단체들과 MOU를 맺고 조직했습니다. 우리 세기총은 국내에 거주하시는 모든 성도들은 물론 외국에 거하는 동포들과 함께 각자가 거주하는 곳에서 열심히 선교하고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 750만 명의 디아스포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힘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금 이미 다문화국가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심혈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그 일의 일환으로 얼마 전에도 12억원 상당의 약품을 필리핀한인회에 기부했으며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임원들을 초청하여 대접하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작은 액수지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금년 상반기에도 몽골과 캄보디아에 약 13억원 상당의 약품을 전국조직으로 확대하고 보다 더 많은 해외교민회와 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오는 3월 7일부터 서울시와 함께 다문화가정 100가정의 부모님을 초청하여 위로행사를 갖게 됩니다. 국내외 기독교인들과 함께 전 세계를 아울러 가면서 선교하겠습니다.

특히 동성애 문제는 한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교회가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할 중요한 사안입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해법과 세계 한인 기독교인들의 연대에 대한 복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지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무서운 범죄행위입니다. 또한 도덕과 윤리의 파괴요 국민건강을 해치는 아주 사악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서 이미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와 협의했으며 같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이미 전국적으로 지역을 돌면서 반대집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기총은 각국의 한인기독교연합회와 연대하여 인류를 동성애에서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너무 현실에만 안주한 것은 아닌가 후회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소위 말하는 유명한 목회와 큰 교회만을 추구한데서 오늘의 한국교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목회자 자신들은 물로 성도들의 영적인 생활에 심혈을 기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영혼이 잘되면 모든 것이 잘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큰 것, 많은 것의 물량주의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행복한 목회자가 되어야 합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한국교회는 이제 1천명 이상 모이는 교회가 교회당을 크게 짓는 데에 경쟁하기보다는 1천명 만 남기고 각 곳에 지교회를 세워 분립시켜야 합니다. 결단하기 힘든 일입니다만 만약에 그렇게만 된다고 하면 한국교회는 놀라운 변화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며 세계 교회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2016년 새해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지 간에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이 땅에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 세상이나 인간, 사단이나 자기 기분과 감정의 영향이 아닌 하나님의 영향만 받고 시간적으로 죽을 때까지, 내용적으로 죽을 힘을 다해서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승리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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