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감소, 사실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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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감소, 사실로 드러났다
  • 승인 2003.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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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인수가 7%나 감소하여 1천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문화관광부가 지난 1999년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지표’를 토대로 만든 ‘도표로 본 한국의 종교현황’에서 밝혀진 것으로, 그동안 말로만 무성했던 한국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5월17일 문광부가 발표한 종교현황에 따르면, 기독교 종교인구비율이 1985년 16.1%에서 1995년 19.6%로 다소 증가했다가 1999년에 이르러 18.6%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런 감소 추세는 현재까지 계속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종교현황은 한국교회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불교 종교인구비율은 1985년 19.9%에서 1995년 23.2%로 증가한데 이어 1999년에도 26.3%로 상승했고, 천주교도 마찬가지로 1985년 4.6%, 1995년 6.6%, 1999년 7.0%로 소폭 증가, 두 종단 모두 기독교와 대조를 이뤘다.

주요 시, 도 종교별 종교인구 분포를 보면, 기독교 교인이 서울(23.9%), 경기(23.1%), 인천(22.2%), 전북(23.7%), 광주(21.6%) 등의 지역에서 전국 평균치 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부산(12.1%), 대구(12.0%), 울산(10.2%), 경북(11.8%), 경남(8.1%), 제주(8.9%) 등의 지역에서 전국 평균치 이하인 것으로 집계돼, 이 지역에 대한 복음화 운동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독교는 지방보다는 도시에서, 경상도보다는 전라도에서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 종교 분포도를 보면, 기독교의 전체 교인 수에서 15-19대가 22.8%를 차지했으며, 20-30대 19.3%, 30-40대 18.8%, 40-50대 19.0%, 50-60대 16.5%, 50-60대 이상 15.2%로 연령이 높을수록 낮은 반면 불교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 기독교가 불교에 비해 소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고학력,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기독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별 기독교 분포도를 보면, 초졸 이하가 14.5%, 중졸 18.3%, 고졸 18.7%, 대졸이상 23.6%로 나타났으며, 직업별 기독교 분포도도 기능노무 15.1%, 농어업 10.0%, 서비스판매 17.3%, 사무 19.9%, 전문관리직 25.1%로 집계됐다.

기독교 교인의 남여 성비율을 보면, 1985년에는 45.8%(남)와 54.2%(여)로 나타났으나 1995년에는 46.7%(남)와 53.3%(여)로 남자 교인이 85년에 비해 1%로 증가한 반면 여자 교인은 1%로 감소했다. 그러나 1999년에는 남자 교인이 40.7%로 현저히 감소한 반면 여자 교인은 59.3%로 급격히 상승, 남여 비율을 벌려 놨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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