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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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 개관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1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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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온 작은 예수’, ‘사랑의 원자탄’ 산돌 손양원 목사(1902~1950)를 기리는 기념관 개관식이 지난달 20일 경남 함안 칠원읍에서 열렸다. 손양원 목사가 순교한 지 65년만이다. 손양원 목사의 생가터에 위치한 손양원목사기념관에는 생가 복원도 함께 진행됐다.

손양원목사기념관은 그가 태어난 경남 함안 부지 3655㎡에 지상 2층, 지상 1층 규모의 전시장, 기록보관실과 영상실, 기념품 매장, 사무실 등을 갖췄다.

개관식에 앞서 열린 기념예배에는 손양원 목사의 장녀 손동희 권사 등 유족들이 참석해 기념관 건립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손동희 권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제가 태어난 곳에 생가와 함께 기념관이 건립돼 감개무량하다”며 “아버지의 정신을 기리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양원목사기념관 건립본부장 박시영 목사(무지개전원교회)는 “개관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며 “한국교회와 경남 교계가 힘을 합해 기념관을 건립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사예배와 개관식에 참석한 차정섭 함안군수는 “애국지사 손양원 목사의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개관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손양원목사기념관이 그의 애국 혼과 박애정신을 배우는 배움터가 되길 바라며 사랑과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교신앙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1902년 6월 3일 함안군 칠원읍 구성리에서 태어난 손양원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남 여수 애양원에 부임했다. 한센병 환자를 돌보다 1940년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 당시 좌익학생에게 두 아들을 잃었으나 그 학생을 양아들로 입양해 돌봤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북한군에게 잡혀 여수에서 총살당했다.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 이만열 이사장은 “손양원목사기념관은 이념대결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에 원망과 미움을 녹여 용서와 화해로 승화시키는 용광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남북 분열, 동서 대결, 지역·세대·계층간 갈등이 고조되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곳”이라고 기념관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는 손양원목사기념관을 지역 주민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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