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권의 문화칼럼] 새로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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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의 문화칼럼] 새로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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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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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의 기독교미술 간파하기 (36)
▲ 광복 후 남북으로 찢기는 한반도를 표현하는 장면, 허은찬, 허진권.

지난 8월13일 17시, 대전 이응노미술관 광장에서 ‘허진권 ILUK 현장 -평화와 통일-’이 진행됐다. 이것은 그동안 필자가 기독교 미술에 대하여 고민해온 결과물 중 하나로, 필자와 현대무용수 허은찬이 함께한 새로운 형식의 토탈아트다. 따라서 필자는 장차 미술과 무용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 등 예술의 전 분야를 융합하여 이 시대에 걸 맞는 명실상부한 새로운 형식의 토탈아트로 확대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내용면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지났음에도 휴전중이다. 그리고 역사의식은 식어지다 못해 변절됐으며 통일에 대한 생각은 각자의 수준과 이해관계에 따른 아집으로 고착됐다. 그리하여 필자는 이 시대에 역사,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문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목에 있는 ILUK은 I Love Unification of Korea 의 첫 글자를 필자가 합성한 고유명사로 ‘이룩’이라 읽고 무엇 무엇을 이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ILUK 현장의 진행 방법은 1) 필자가 그동안 대전일보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게재한 작품들을 편집하여 플래카드를 만들어 현장에 게시한다. 2) 을사늑약, 한일합방, 3.1운동, 태평양전쟁, 광복, 6.25, 빈곤, 근대화까지 역사의 상징을 표현하기위해 준비한 소품들을 배치한다. 3) 무용수 허은찬과 협연하고 그 결과물들은 독립된 작품으로 보존한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와 6.25 때 있었던 역사적인 현장을 찾아가서 펼치는 전국순회 공연을 지속적으로 한다. 이때 공연의 형식은 출연자들의 세부 전공이나 현장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필자가 이처럼 일제강점기,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두고 예술의 전 영역을 융합하여 토탈아트로 가고자 함은 아주 작은 물음에서 시작하였다. 일본의 지도자들과 공산당, 그들은 왜 그렇게 기독교인들을 탄압하였으며 그 결과 무엇을 얻었나? 또한 전통의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형식만 답습하고 고집한 이들의 결과는 어땠나? 따라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무었을 해야 하나?  새로운 기도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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