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휴대품 아닌 '절대 가치'이자 '생명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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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휴대품 아닌 '절대 가치'이자 '생명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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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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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성경 350독 마친 소회 / 황현성 장로 (화성 선돌교회)

세상엔 많은 장르의 책들이 있고 사이버 시대를 맞아 손가락으로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것이 오늘의 책 세상이다.

종파별 서적 또한 엄청나게 많아 도서관 서가엔 종교 서적으로 꽉 차 있는 바, 그러나 인간을 생하고 멸하며 영생을 추구하는 내용의 책은 성경 뿐으로서 바로 생명책인 것이다.

이처럼 성경은 절대 가치의 책이지만 들고 다니는 휴대품으로 다뤄온 것은 기독교의 생명의 진리를 경시한 사실 탓이다.

나 역시 성경책을 귀하게만 생각했을 뿐, 보배로운 대접을 못했다. 유년주일학교 때 쪽복음을 들고 다닐 때부터 성인이 되어 통독을 하기까지 무려 40년을 그처럼 홀대해 온 것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래서 나는 군에서 장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1988년 결단을 내려 창세기부터 읽어 내려갔다. 알던 내용도 있고 처음 읽는 구절도 있었으나 끈기로 2개월 만에 1독을 하고 나니 몸이 지지고 오금을 쓸 수 없었다. 믿음 없이 억지로 읽어 은혜를 못 받은 탓이다. 2009년 좌안 악성종양으로 안구를 적출, 의안을 착용하여 한 눈으로 읽으니 더욱 그러했다.

생각 끝에 휴식을 취하려고 잠시 성경을 접었는데 그 기간이 8년, 그러나 읽어야지 하는 중압감은 사라지지 않아 읽었다 놨다 하기를 여러 차례 하면서 또 몇 년을 보내고 2000년대까지 계속 됐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게 믿은 키워주시기 위하여 성경을 통한 연단을 다시 시작하시어 2006년 1월 본격적으로 통독을 시작, 2007년 7월에 30독을 했다. 첫 걸음이라 속도가 늦었으나 차차 빨라져 10독을 넘기면서 부터는 놀랄 만큼 속독이 이루어져 2008년 9월엘 80독, 곧바로 100독을 향해 출발했다. 100독을 마치니 되는구나 하는 기쁨이 생겼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안 된다. 볼펜을 들고 고속으로 구절을 따라가며 읽는 것은 물론, 언더라인을 곳곳에 메겨 성경책은 온통 미술작품처럼 색깔로 꽉 차게 되었다.
 연이어 2010년 6월엔 150독을 한데 이어 2011년 8월엔 200독 이르렀고 2013년 6월엔 300회를 독파했다. 지금껏 달려오느라 힘이 들어 진전이 늦어 300독 이후 26개월 만에 며칠전 8월 9일 350독을 끝냈으나 더 읽어야지 아는 의욕이 멈추질 않는다.

 지금껏 통독한 성경은 모두 14역본으로 내가 유년주일학교에서 읽었던 성경(한영 성서공회)을 비롯하여 곧이어 출간된 개역판과 최근에 나와 예배용으로 읽히는 개역개정 등 다양하며 여호와의 증인에서 사용하는 신세계역, 개인이 펴낸 히브리어 고유명사 성경, 교회 단독으로 엮어낸 성경 등이 있는데 집에서는 읽기가 불편해 매일 아침 도서관에 출근하여 10~11시간씩 탐독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장에 무리가 와 작은 고생에 시달리기도 한다.

성경은 읽기에 힘든 책이 아니며 수학·물리·화학처럼 해석을 요하는 분야는 더욱 아니다. 성경은 우직하게 읽으면서 진리의 삼매경 속에 더하지도, 빼서도 안 되는 (계 22:18~19) 영원불멸의 말씀인 것을「아-멘」으로 고백하여야 하며 역사적 사실이나 학문적 연구와 비견될 수 없는 인류 유일의 생명책이다.

 여러 역본을 읽는 중에 느낀 점은 성경이나 용어의 차이가 있고 한문을 쉽게 번역 편집하여 세속어도 있어 오히려 영성이 떨어지는 결함도 눈에 띄어 중·고등학교 교과서처럼 엮은 대중성을 이끌어 내기 보다는 정경(正經)의 권위를 폄하시킨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지구상엔 민족별 언어별로 5천여 종의 성경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저술한 주석은 아무리 많아도 되지만 예배용 성경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할 줄 안다. 그런데 100년간 성경을 펴 내려온 현 성경생산부서 외에 또 다른 성경공회가 생겨 두 곳에서 경쟁적으로 출간하게 되니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믿음의 변절을 야기 시킬 수 있는 임의 해석(벧후 1:20)과 같은 성경 3장 16절의 억지 해석은 스스로 멸망의 길이 될 것이므로 꼿꼿한 신앙으로, 기록된 대로 읽어야 한다. 혹자는 그처럼 다독을 했으니 외우겠다고도 하지만 주요기사가 어느 성경에 있는지 찾기는 쉬워도 외우기란 어려운 일이다.

내가 받은 통독의 은혜로 집 아이들에게 자극을 줘 큰 외손녀는 초등학교 때 신·구약 2독을 마쳤고 둘째 외손녀는 초등학교 졸업한 금년 1년 5독을 했는데 마지막 읽는 횟수에는 국·한 혼영 성경으로 읽어 주위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 16). 성경은 하나님의 생명책이다. 350독을 허락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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