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성의 문화칼럼] 잠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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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문화칼럼] 잠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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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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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성지를 찾아서 (36)
▲ 방효성, '새벽이슬'

메르스(MERS) 공포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의료 선진국이라는 한국에서 초기 대처 미숙으로 환자가 늘어가는 것에 대하여 세계인들은 의아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얼마전 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병이 들끓었을 때 선진의료국인 한국은 당당하게 의료진을 파견한 적이 있었다. 발병지역으로 떠나는 의료진들은 마치 희생을 각오한듯한 비장함으로 죽음의 땅을 향해 떠났고 다행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작금 외신들은 한국의 의료체계에 의구심을 갖고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재앙과 같은 전염병이라면 14세기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Black death)이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되는 병으로 당시 유럽인구의 3분의 1인 2천500만명이 사망한 극도의 공포스런 전염병이었다.

그 후로 최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재앙처럼 등장한 새로운 전염병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경에 나오는 말세의 징조 중에 기근과 지진과 전염병이 있다. 때론 전염병을 통해 죄의 값을 묻기도 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 희생자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으로 엄청난 이슈를 몰고온적은 없었다. 우리는 환경파괴와 감사를 잃어버린 이기주의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번 사태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길 원한다. 우리들은 날마다 죄악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영적 전쟁은 바이러스와 같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미움과 다툼과 불신.우상숭배와 원수맺는 것들이다.

이러한 죄악의 바이러스가 교회와 개인에게 침투하면 서서히 아주 서서히 잠복기를 거치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국교회가 방심하면 언제든지 영적 잠복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 잠복기에 접어든 것은 아닐까?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요엘서 2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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