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운동 펼쳐 온 교계, ‘고리 1호기’ 폐쇄 적극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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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운동 펼쳐 온 교계, ‘고리 1호기’ 폐쇄 적극 환영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6.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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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YWCA회원들은 지난 1년간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명동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핵의 위험성과 수명 다한 핵발전소 고리1호기, 월성1호기의 폐쇄의 필요성을 알려왔다. 사진제공=한국YWCA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서 운영되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1호기가 영구정지(폐로)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교계에서도 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YWCA(회장:차경애)는 지난 13일 ‘고리 1호기 폐쇄 결정에 대한 YWCA 성명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에서 고리원전 1호기의 10년 재연장을 포기하고 폐로할 것을 한국수력원자력에게 권고하는 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에 큰 기쁨을 느낀다”며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탈핵을 염원하며 캠페인을 벌여왔는데, 시민의 힘으로 고리1호기를 멈추게 했다고 생각해 역사적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고리1호기 폐쇄’ 방침으로 핵발전소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해소되었다고 볼 수는 점도 강조됐다. 한국YWCA는 “노후 핵발전소 폐쇄가 신규 핵발전소 설립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도 지적됐다.

또 한국YWCA는 “노후 핵발전소의 안전문제와 폐로, 재연장에 대해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핵발전소 안전 논의기구를 새롭게 만들기를 요구하는 바”라며 “이번 고리 1호기 원전 폐쇄를 계기로 핵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핵발전소에 의존하지 않는 지역분산적이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정책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정영택)도 그동안 ‘핵 발전소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논의를 총회에서 진행해왔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통합 총회는 지난 3월 초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앞에서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평화기도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 연대를 조직해 탈핵을 위한 기도회와 운동을 펼쳐왔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탈핵에서 생명으로 가는 40일 순례 기간 동안 고리 1호기 원전 폐쇄 소식을 듣게 되었다”며 “탈핵을 위한 순례 기도는 계속될 것이며, 더불어 재생(대체)에너지 생산에 대한 논의도 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가 한국수력원자력에 고리원전 1호기 폐로 권고안은 오는 18일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이에 많은 환경 단체와 시민들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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