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삶의 만족도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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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삶의 만족도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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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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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15 더 나은 삶 지수’조사에서 한국은 36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떨어진 순위다. 이번조사는 34개 OECD회원국과 러시아 브라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거, 소득, 환경, 삶의 만족도, 건강 등 11개 부문을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 특히 ‘사회적 연계’부문이 가장 낮았다. 이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데 한국인은 72%만이 ‘이런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이 부문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급속한 가족해체와 고령화로 인해 개인의 삶이 고립·파편화되고 있음에도 우리사회가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우리 스스로 이웃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부족했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은 삶의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 등 삶을 여유롭게 하는 각종지표에서 하위권에 그쳤다. 지나치게 경쟁에 매몰된 한국인의 일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2015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 행복지수는 5.984점인데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국민의 주관적 평균행복점수는 10점 만점에 6.0점으로 겨우 세계 평균을 넘었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도 이해할만하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 끊이지 않는 대형참사, 풀리지 않은 경제, 최근 ‘메르스’사태 등 갖가지 악재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고로 가족이 함께 목숨을 끊는 일도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실직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이나 생활고 등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힘든 삶을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밖에도 청년 실업문제도 심각하고 노후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해 자신들이 자녀에게 짐이 된다고 느끼는 우울한 장·노년층도 많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는 개인의 주관에 따른 것이지만 국민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정치, 경제, 사회 지도층은 물론 교회도 국민이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끼게 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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