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의 권위는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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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의 권위는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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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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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하나님의 자비를 악용하는 파라오
▲ 이경직 교수

파라오의 신하들은 파라오 대신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했다면 당면한 재난과 문제로부터 벗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시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그들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괴롭히는 함정 역할을 한다고 여겼다. 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올 생각은 하지 않고,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내보내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여겼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과 비교하면서 메뚜기와 같다고 여긴 것처럼(민 13:33), 이집트 백성도 이스라엘 백성을 메뚜기 떼로 여겨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로부터 내어보내면 우박 재앙 후에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의 농작물이 그들의 몫이 될 것이다. 메뚜기 떼가 이집트의 얼마 남지 않은 농작물을 다 먹어치울까 걱정되듯이,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입을 걱정했을 것이다.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로부터 내어보내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손해를 입지 않으려는 이기적 목적이 그들에게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정작 회개는 하지 않는다. 파라오의 신하들은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니이까”(출 10:7)라고 묻는다. 이집트를 보호한다는 파라오는 이집트의 현재 상태를 그의 신하들보다 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파라오만 믿다가는 이집트가 망할 것이라 생각한 파라오의 신하들은 파라오에게 항의를 한 후에 모세와 아론을 그에게 다시 데려온다(출 10:8). 이집트의 위기 상황 앞에서 파라오의 신하들은 이제 파라오의 뜻에 정면 도전한다. 그들은 파라오의 지시가 없는데도 모세와 아론을 파라오 앞으로 모셔온다. 이는 파라오의 절대 권위가 무너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하나님을 계속 대적하고 그분께 불순종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하들로부터 불순종과 항명을 경험하게 된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한다.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이기 때문이다(롬 13:1). 그러하기에 종들은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엡 6:5)는 권면을 받는다. 그러나 권세자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때 그의 권세는 파라오의 권세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파라오의 신하들은 모세와 아론을 다시 데려오는 일을 미룰 수 없었다. 모세가 파라오에게 메뚜기 떼 재앙이 내일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파라오에게 이전처럼 ‘내일’이라는 기회를 주신다. 파라오의 거듭되는 불순종에 대해 하나님은 거듭 자비를 보이신다. 파라오의 이전 행보를 볼 때 하나님은 지금 당장 그에게 순종을 요구하시고 그의 불순종에 대해 처벌하실 수도 있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또 하루의 시한을 주신다. 메뚜기 재앙이 이집트를 덮칠 때 파라오는 자비로운 하나님에게서가 아니라 불순종하는 자신에게서 그 책임을 찾아야 했다.


신하들이 모세와 아론을 데리고 왔을 때 파라오는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묻는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갈 자는 누구누구냐?”(출 10:8) 그의 질문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기 싫은 그의 마음을 나타낸다. 이미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내 백성을 보내라”(출 10:13)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될 일이었다. 파라오의 나쁜 질문에 대해 모세는 파라오에게 부담스러운 대답을 한다. “우리가 남녀노소와 양과 소를 데리고 가겠나이다”(출 10:9)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모두 내보내기 싫었던 파라오에게 이스라엘의 양과 소도 데려가겠다고 대답했다.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드릴 희생제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출 10:9). 파라오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악용하여 자신의 지혜로써 하나님의 지혜를 이기려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파라오는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에 모세를 향한 그의 타협안에는 아무런 권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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