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회장:이성민)은 선천성 거대모반증으로 마음의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베트남 소녀 투이(9세)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 예쁜 미소의 투이 (사진제공:기아대책) ▲ 거대모반증을 앓고 있는 투이의 오른 팔 (사진제공:기아대책)

투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오른 팔에 거대한 흑점과 털이 나는 거대모반증을 앓고 있었다. 예쁜 얼굴의 소녀 팔이라고는 볼 수 없는 털 때문에 부끄러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위축되기만 했다.

투이의 부모는 이를 안타깝게 여겨 어려운 형편에도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시켰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오히려 더 흉측한 흉터만 남은 상태였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기아대책 최길호 기아봉사단원은 “여름에는 매우 더운 지역인데, 투이는 계절과 상관 없이 항상 긴 팔 옷을 입고 학교에 갔다. 이후에 사춘기가 오면 상처가 더욱 커질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워 도울 방법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투이를 한국에 데려오기 위한 모금을 지난해 9월부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8백여 만 원이 모금됐다. 또 투이의 딱한 사정을 들은 강남세브란스병원는 치료와 수술비용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에 도착한 투이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지난 11일 수술을 받았다. 성형외과 노태석 교수는 “투이의 허벅지 피부를 얇게 잘라내 오른 팔에 이식했다. 수술은 성공적”이라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한국에서 웃음을 되찾은 이 베트남 소녀의 장래희망은 선생님이다. 치료를 받은 후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하나 더 생긴 투이는 치료가 마무리되는 3월에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하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