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가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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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가 더욱 아름답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10.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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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마당, ‘2014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

어느새 교회의 규모와 성도의 수가 한국 교회의 자랑이 되어버렸다. 성장주의와 물량적 가치관에 사로잡힌 교회가 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작지만 건강한 교회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지난 11일 감신대에서 생명평화마당 주최로 열린 2014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권진관·김정숙·방인성·이정배)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탈(脫)성장, 탈(脫)성직, 탈(脫)성별의 가치로 생명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 ‘2014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에는 총 60개의 교회와 단체의 참여로 총 13가지 주제의 사역별 부스가 마련됐다.

사역의 주제는 △민주적 교회 정관 △청소년 △예배·예전 △마을·지역운동 △평신도·탈성직 △영성수련 △환경생태 △건물 없는 교회 △성서연구 △교회음악 △교회분립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 중에서도 샘솟는교회(박인성 목사)는 청소년 및 청년 사역에 앞장선 교회로 눈길을 끌었다.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교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샘솟는교회는 지역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3대 특별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는 ‘엘림학사’를 통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을 위해 숙소와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마다 목회자들과 청년 대학생들을 초청해 점심시간 1시간을 이용해 밥을 먹으며, 비전을 공유하는 ‘도시락&톡’ 사역을 실시한다. 이렇게 관계가 형성된 청년들은 일대일 ‘학습멘토’사역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습을 코칭한다. 나눔이 더 큰 나눔으로 흘러가게 하는 순환형 구조의 사역인 것.

건물이 없는 ‘공동체형 교회’도 새롭게 떠오르는 대안교회의 모델이다. 현재 5개 지역에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동네작은교회(김종일 목사)는 동네마다 작은 공동체를 세워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섬기는 소그룹 중심의 교회로 유명하다.

방배동·신림동·서초동·내방역·논현동 등에서 모두 독립적인 예배와 사역,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한 명의 해외선교사를 후원하고 각자의 사역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박람회의 부대행사로는 좋은교회학교 강습회와 목회자 청빙과 관련된 강의가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건강한 작은교회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박람회에 방문한 이연순 집사(58·영화교회)는 “성경적인 교회의 모델에 대한 산지식을 얻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작지만 역량 있는 건강한 교회들의 사례를 보면서 한국 교회의 미래가 ‘아름다운 작은교회’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까지 박람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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