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구조조정 … 천안 신대원 부산 이전 문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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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구조조정 … 천안 신대원 부산 이전 문제 다뤄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4.09.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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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제64회 총회, 오는 23~26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

예장 고신총회(총회장:주준태 목사)는 ‘교회, 이 땅의 희망 (마 16:16-19)’을 주제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4회 총회’를 개최한다. 예장 합신과 추진했던 교단 통합에서 대신 교단까지 함께 통합하는 사안과 함께 캠퍼스 구조조정 등의 안건을 다루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 최대 이슈이자 가장 민감하게 다뤄지는 안건은 캠퍼스 구조조정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느낀 고신 학원은 경쟁력 있는 운영을 위해 올해 여러 차례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그간의 경위 보고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총회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동시에 구성된 방안도 함께 이번 총회에 보고된다.

논의된 방안은 △천안캠퍼스에 고신대 일부학과 이전 방안과 신대원을 영도캠퍼스로, 고신대 일부 학과를 천안으로 이전 △현 천안캠퍼스 유지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전제로 삼으면서, 고려학원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후 △천안 신대원을 영도캠퍼스에 통합시키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정관 규정 개정 △고려학원 종합평가 실시 등이다. 경쟁력 있는 3개 캠퍼스를 위한 안건이 이번 총회에서는 최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려학원 이사회가 총회에 경상비 전입금 지원을 재개해 달라고 청원했다. 2000년부터 중단됐던 총회의 고신대 지원을 재개해 달라는 것. 총회의 경상비 전입(고신대 영도캠퍼스 지원)이 중단된 것은 병원의 부도, 임시 이사 체제 전환, 총회의 200억 원 모금 등 교단적인 어려움으로 고신대학교에 대한 총회 경상비 전입금이 중단된 바 있다.

총회의 전입금 중단으로 고신대는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았으나, 교단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재정난을 타개했다. 하지만 14년간 총회는 고신대에 경상비 지원을 하지 않았다. 2000년 중단될 당시 총회 경상비 전입금은 약 3억 원(전국 교회 경상비의 0.25%)이다.

그러나 법인 전입금은 교육부가 전입금 비율을 높이도록 요구하면서 대학평가 항목에 넣었을 정도로 중요한 대학지표다. 특히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지방 사립 대학인 고신대로선 재정 건전성을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고려학원은 △병원 및 법인의 정상화가 된 지 상당 기간이 지났고 △학생 감소에 따른 학교 재정의 어려운 사안을 감안해 중단됐던 총회의 경상비 전입금을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에 관한 안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사회와 관련된 총회 규칙 개정과 신학대학원 정원 축소 안도 상정됐다.

이사 11명 가운데 현행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목사 이사 6명을 4명으로 축소하자는 청원으로, 이사의 전문성과 관련 깊은 안건이다. 현재 이사회는 개정 전 정관에 의해 구성됐으며, 이사 11명 가운데 목사 이사가 3명이다.

또 고신 수도노회가 오늘의 한국 교회 상황과 교단 상황을 볼 때 신대원 정원을 축소해야 한다고 청원했다. 수도노회는 △총회 직영 신학대학원의 목사 후보생 과잉 배출로 생기는 교단 교역자 수급 불균형 △신대원 입학 지원자 감소 추세 △현재 정원으로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내실 있는 교육 통한 목회자 배출 불가능 등을 제안 이유로 밝혔다.

현재의 신대원 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한 경영적 측면에서의 입학정원 유지 주장과 목회자 수급 및 입학 지원자 추이를 고려한 입학 정원 축소 주장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64회 총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고신대 및 신대원 구조조정 안에 대한 총회의 가부간 결정이 있어야 처리할 수 있는 안건이다.

지난 총회에서 어렵게 논의됐던 교단 통합 문제와 달리 올해 합신과 고신 통합은 순항을 보였다. 이미 합신과 고신 양 교단 신학교간 MOU를 맺은 데 이어 부교역자 청빙에 있어 양 교단이 법적인 절차 없이 받기로 했다. 목사 수련회, 장로 수련회, 여전도회 수련회는 양 교단이 연합해서 하기로 권장하는 것도 이미 임원회에서 결의하고 이번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더불어 예장 대신 총회까지 함께 3개 교단 통합이 추진된다. 3개 장로 교단 총회장과 임원들은 3개 교단이 하나 되기 위한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각 교단은 치리협력위원회를 거쳐 오는 9월 교단 각 총회에 교류추진위원회 구성을 상정하고 논의한다.

교회 여성 지도자(신대원 출신)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다뤄진다. 고신 총회 미래정책연구위원회는 신대원 출신 여성 지도자들에게 강도사에 준하는 명칭을 부여해 줄 것을 청원했다. 교단 내에 그들의 설 자리를 만들어줌으로써 맘껏 교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미래위는 또 선교 현지에서 사역하는 여선교사들이 현지 교인들에게 세례를 집례할 수 있도록 허락해줄 것을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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