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습과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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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습과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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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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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구습’은 옛날 습관을 말하고, ‘개혁’은 구시대의 잘못된 적패를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을 말한다. 근자에 와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하여 법피아, 관피아, 정피아, 심지어는 교피아까지 등장하여 완전히 과거의 잘못된 구습을 반복하는 현실을 보고 더욱 목소리를 높여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새 정치를 부르짖었으나, 헌 정치를 하고 참된 개혁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개혁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정치개혁, 사회개혁, 금융개혁, 교육개혁을 부르짖는다.

어떤 낡은 제도나 잘못된 관습을 법제화하여 개혁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종교개혁을 하여 어느 정도 부패한 구 종교의 제도를 개혁한 것이 사실이다. 또 사회개혁을 부르짖어 어느정도 사회정의가 이루어지고 구조적 제도적 개혁이 된 것도 사실이다. 더 나아가 교회개혁을 부르짖어 교회의 제도적 개혁이 일부에서 이루어 진 것도 사실이다. 부정선거, 세습제등 많은 제도적 개혁을 해왔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구조적 제도적 법적개혁을 한다고 해도 참된 개혁과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정치도, 사회도 많이 변질되어 구습을 답습하고 있지만, 인간성만은 하나도 개혁되지 않고 더욱 악하여 질뿐이다. 아무리 법을 만들고 제도적 개혁을 한다 해도 인간의 본성이 개혁되지 않으면 구습을 답습할 수밖에 없고 그들이 또 법을 악용하고 잘못된 제도를 만들어 갈 것이다.

큰 집을 짓고 옛날 집을 새롭게 리모델링해도 그 집에 조폭과 강도가 들어가 살면 강도의 소굴이 될 것이요, 아무리 낡고 작은 집이라고 해도 의인이 들어가 살면 의인의 집이 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비둘기를 팔고 제물을 파는 자들의 상을 엎으시고 하나님의 집 곧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 도다”(마21:13)라고 하시며 강도의 소굴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스도는 세상과 교회의 제도적 개혁에 앞서 인간 본질의 개혁이 먼저 필요함을 말씀하셨고,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모두 개혁되었다. 교회는 정부와 세상이 하지 못한 인간개혁을 할 때 그 사명과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성경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엡4:22-24) 라고 말씀하셨다. 이 개혁된 새 사람만이 세상과 교회를 개혁하여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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