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실용음악 전문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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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실용음악 전문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것”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8.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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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학교 김영식 총장

백석예술대학교를 비롯한 학교법인 백석학원 3개 대학이 미국의 버클리음악대학(총장:로저 브라운)과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세계적인 실용음악 전문 교육 기관으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학생들을 위한 지원 방안과 앞으로의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한 김영식 총장의 구상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백석학원 산하 3개 대학이 미국 버클리음악대학과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MOU가 진행됐습니까?

버클리음악대학은 실용 음악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실력과 명성을 가진 대학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4년제 대학도 아닌 백석예술대학교가 어떻게 버클리음대와 MOU를 체결했을까?’ 하고 의구심을 갖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일은 객관적인 논리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있는가, 그리고 버클리음대와의 폭넓은 유대와 인적 관계 등 전반적인 것들이 함께 작용해야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백석학원 산하 3개 대학에는 버클리음악대학 출신의 우수한 교수들이 56명이나 재직하고 있습니다. 56명의 버클리 동문들이 우리 3개 대학에 교수 요원으로 있다는 것은 버클리음악대학의 입장에서도 대단한 자부심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교수 요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백석대학교 산하 대학들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번 협약에는 백석대학교 김치국 교수가 버클리음대와의 인적 관계 형성과 대학에 대한 믿음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협약이 체결되기 전 지난 2012년 10월 25일에 버클리음대 로저 브라운 총장이 우리 대학을 방문해 특강을 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3년 11월 4일에는 버클리음대 실사단이 우리 학교를 방문하고 서울과 천안의 학교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행됐던 일련의 일들이 큰 감동을 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은 입지 조건으로도 한국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예술의 전당과, 실용음악을 중심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백석예술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지 조건들을 두고 판단해 볼 때 버클리음대와 양해 각서를 체결한다는 것은 우리 3개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실용음악 특성화를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로 판단했습니다.

또한 버클리음대 로저 브라운 총장님이 한국의 문화, 특히 케이팝(K-POP)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 케이팝의 흐름과 버클리음악대학의 실용음악을 접목하는 새로운 구상을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버클리음대와의 이번 MOU가 국내 대학과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버클리음대가 중국의 3개 대학과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용음악 부문이 강하거나 음악적 트랜드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사실상 아시아권에서 버클리음대와 교류협정협약을 맺은 곳은 우리 3개 대학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버클리음악대학은 스페인 발렌시아에 4개의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분교를 설립했는데, 아시아, 유럽, 중남미권 등의 외국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대륙별로 분교를 설치할 구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은 우리 3개 대학이 아시아권에서 실용음악의 중심 대학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며, 버클리음대와 학술 교류, 학생 교환 등의 협약을 맺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의 학생들이 실용음악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그 관심의 폭과 열정이 한국으로 한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루 빨리 세계로 뻗어나가야 합니다. 우리 학교가 외국의 여러 대학들과 활발한 교류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이를 기초로 학생들이 세계 여러 나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협력 체결은 우리 학생들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단초를 만들어 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MOU를 통해 체결된 주요 사항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선 미국 버클리음악대학 재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와서 학생들을 지도해 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도는 인턴십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우리 학생들의 경우 전공별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 학생들이 ‘버클리음대 학생들에게 지도를 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 백석학원 3개 대학과 학생들이 세계 속에서 호흡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음악대학에서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대학은 없습니다.

버클리음대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고 입학하려는 학생들 또한 많기 때문에 우리 대학과 협력을 체결했다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하지는 않습니다. 조건은 모두에게 똑같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의사 소통 능력이 중요하고, 전공 분야에 대한 월등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버클리음대가 석사 과정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협력하는 대학으로서의 약간의 혜택은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석사 과정 학생 모집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할 경우 우리 학교에서 한다는 양해가 된 상태입니다.

버클리음대에서는 우리 3개 대학 출신의 학생들이 석사 과정 진학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할 경우 미국의 본교나 스페인 분교에 진학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3개 대학 졸업생들 중 버클리음대에 진학하는 첫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양 대학이 절반씩 부담한다는 협의도 마쳤습니다. 교수 교환 등의 문제는 버클리음대와 우리 대학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입니다.

버클리음악대학 진학이나 연수를 희망하는 백석학원 학생들과 졸업생들을 위한 학교의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지난 5일 후속 조치를 위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전체 보직 교수, 실용음악학부 교수, 대외협력처를 비롯한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한 회의였으며, 회의를 통해 협약 체결 이후 구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들을 점검하고 협의했습니다.

우선 버클리음악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2학기부터 바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소요되는 비용은 학교에서 전액 부담하게 됩니다. 빠르면 올 겨울에 버클리음대가 개설한 비 학위 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영어 교육을 진행하고,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현재 버클리음악대학이 스페인 발렌시아에 개설한 4개의 석사 학위 과정은, 3학기 1년 과정으로 운영됩니다. 미국 본교에는 내년부터 석사 과정이 개설되는데, 이런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대책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3개 대학 전체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버클리음대와 결정한 사항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버클리음대와 우리 3개 대학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 추진하고, 실용음악과 관련해서 양 대학이 세계 속에 선두주자로 우뚝 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공동의 협의체를 버클리음대와 백석학원 3개 대학이 함께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버클리음대와의 MOU 체결로 3개 대학 음악 관련 학과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학교의 투자와 지원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3개 대학 전체에 대한 논의가 가능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3개 대학의 실용음악학부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그리고 발전을 위해 학교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를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5일 전체 회의 후 백석예술대학교에 한정해서 실용음악학부의 발전 방안을 연구할 팀을 구성해서 이미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발전 방안들은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인데,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그리고 목표 연도에 이르면 백석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가 어떤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마스터플랜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방안들을 통해 학교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뒤따를 것입니다.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미래 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백석예술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으로서, 그리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많은 전공들이 있는데, 학생들이 해외에서 전공을 살려 선교활동을 하면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활동 영역 또한 지금보다 더 넓혀가야 합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외식산업학부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번에 버클리음대와의 교류 협력 체결 이후 미국 몬로대학 외식산업학부와도 학점 교환이 가능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제 우리 대학에서 2년 과정을 졸업한 뒤 미국 몬로대학 3학년에 편입해 계속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은 전공 분야별로 외국의 실력 있는 대학들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세계화의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학생들이 전공 혹은 진로 희망에 따라 모든 길을 열어 갈 수 있도록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우리 학생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학교가 길을 열어주자는 구상입니다. 이것이 글로벌한 교육이며, 여기에 해외 선교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더함으로써 우리 대학이 주장하고 완수해 가야 할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사명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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