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목사님 안되시려면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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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목사님 안되시려면 준비하세요”
  • 이성원 기자
  • 승인 2014.07.15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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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련회 가이드, 회중과 교감하는 ‘게임’ 이렇게

▲ 청중과 청중 사이의 소통을 돕는 ‘탑쌓기 게임’ .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서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집중력 높이고 호응 유도하는 게임 ‘눈길’
칭찬과 유머로 격려하며 공동체성 회복


어린이부에서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많은 모임이 열리는 여름이 찾아왔다. 올 여름에도 교회마다 각종 여름성경학교와 각종 수련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모임에서 담당 인도자는 물론 여러 모양으로 스피치를 할 기회가 있는 목회자들은 평소 예배시간의 딱딱한 모습보다는 웃음을 동반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스트 레크리에이션’의 박상현 대표(문의:010-3784-8160)의 조언을 통해 청중의 집중력을 높이고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과 멘트, 퀴즈들을 여기 소개한다.

인도자와 청중 사이의 소통
처음 연단에 올라가면 청중과 인도자(강연자) 간에 또 청중들 사이에 낯선 기류가 형성된다. 이때 청중과 인도자 간에 벽을 허무는 인도법을 ‘스팟’이라고 부른다. 특히 청중이 어린 아이들일 경우에는 어떤 프로그램이나 광고를 하기 전에 먼저 산만하고 소란한 분위기를 인도자에게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이때 주의를 집중시키는 스팟게임이 필요하다.

‘묵지빠 오빠’ 스팟게임
인도자가 오른손으로 묵, 찌, 빠를 낼 때에 청중들이 보고 말해달라고 한다. 왼손으로는 손가락 숫자를 만들 때마다 역시 청중들이 불러 달라고 한다. 인도자는 임의로 오른손으로 묵, 찌, 빠를, 왼손으로 숫자를 만들어 청중들이 크게 외치도록 한다. 익숙하게 되면 오른손, 왼손을 섞어서 한다(예를 들면, 묵, 이, 빠, 넷, 찌, 오, 이런 식으로). 마지막에 왼손으로는 빠, 오른손으로는 숫자 오를 내서, 청중들이 ‘빠, 오, 빠, 오, 빠’ 즉 ‘오빠’를 외치게 만든다. 인도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예, 여러분의 오빠, 여기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적절한 멘트를 날리며 분위기를 잡는다.

‘하나둘셋넷쉿’ 스팟게임
이 스팟게임은 어린이들에게 유용하다. 지금부터 인도자를 따라 손가락을 세어 보자고 한다. 오른손을 입 앞에 가져가서 조용히 엄지를 꼽으며 ‘하나’한다. 물론 아이들도 선생님을 따라서 ‘하나’라고 말하며 엄지를 접게 한다. 두 번째는 가운데 손가락 ‘중지’를 접으며 ‘둘’하고 말한다. 세 번째는 반지를 끼는 ‘무명지’를 꼽으며 ‘셋’, 네 번째는 새끼손가락을 접으며 ‘넷’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남은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까이 가져가며 ‘쉿~’이라고 하면 아이들도 따라서 쉿, 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용해지며 주의가 집중된다. 이때 광고나 또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좋다. 이것을 응용해서 셋, 넷 등의 순서에 손가락을 눈이나 콧구멍 등에 대면서 웃음을 유발하고 주의를 집중시켜 나갈 수 있다.

‘비행기 박수’ 스팟게임
인도자는 청중에게 ‘얍’ 구호와 함께 박수 준비를 하도록 한다. 그 후 왼손을 가슴 앞 위치에 손등을 위로 하여 활주로처럼 만들어 청중에게 비행기가 착륙하는 활주로라고 알려주고 오른손은 비행기라고 말해준다. 인도자는 입으로 ‘휘~’ 소리를 내며 오른손 비행기가 왼손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에 회중들에게 박수를 치라고 한다. 처음엔 쉽게 오른손(비행기)이 왼손(활주로) 위에 착륙하게 해서 박수를 치게 한다. 좀 익숙해지면 오른손을 착륙할 듯 말 듯 하면서 곡선을 그려가며 청중이 박수를 잘 맞춰 치지 못하게 유도한다.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지게 되며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어린이부의 경우에는, 마지막에, 역시 비행기를 ‘휘~’하며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다가, ‘얘들아, 다음 주는 달란트 시장이야, 친구들을 데려와’ 하면서 특별한 광고를 하면 좋다.

▲ 박상현 MC가 레크리에이션 진행을 하고 있다.

청중과 청중 사이의 소통
청중과 인도자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1대 다 프로그램’이 잘 이루어졌다면 청중들이 서로 소통하게 만드는 ‘아이스 브레이킹’이 필요하다. 이것을 ‘짝게임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서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가능하다면 신앙적 의미를 부여해주면 더욱 좋다.

탑쌓기 게임
두 사람(또는 여러 사람도 가능하다)의 주먹을 번갈아 탑을 쌓는다. 인도자가 ‘위로’하면, 맨 아래에 있던 주먹을 맨 위로 올린다. 또 ‘위로’하면 역시 제일 아래에 있던 주먹을 맨 위로 올린다. 반대로 ‘아래로’하면 맨 위에 있던 주먹을 맨 아래로 내린다. 그러다가 인도자가 ‘덮어’하면 두 사람은 각각 자기 두 손 중에서 아래에 놓여있던 주먹을 꺼내 펴서 맨 위의 주먹을 덮는다. 이때 먼저 덮은 사람이 이기게 된다(승패에 따라서 다양한 벌칙을 줄 수도 있다). 인도자는 ‘위로’, ‘아래로’를 번갈아 명령하면서 재미있게 분위기를 연출하며 청중들은 자연스럽게 웃으며 스킨십을 하게 된다.

이때 의미를 더욱 부여하여, 믿음은 겸손해지는 것이니까 ‘아래로’ 대신에 ‘믿음’이라는 명령어를 쓴다. 또 ‘소망’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니까 ‘위로’ 대신에 쓰고, ‘사랑’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엎어주는 것이니까 ‘덮어’ 대신에 쓴다고 말하고 새로운 명령어로 게임을 인도한다.

칭찬하기 게임
인도자의 지시에 따라 옆에 있는 짝을 칭찬하는 게임이다. 서로 왼손으로 손등이 옆으로 보이게 손가락을 굽혀 잡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30초간 칭찬하도록 한다. 이때 칭찬받는 사람이 들어서 진정성이 없게 느껴지거나 반대로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의 손등을 때릴 수 있다. 서로 낯선 사람일 경우에는 적당한 시간을 주고 서로 자기소개를 하도록 하여 칭찬거리를 나눈 후에 하면 자연스럽게 친근한 공동체로 형성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덧붙여서, 이 게임은 다음과 같은 예화와 함께 하면 좋다. 잠비아 북부 고지에 사는 한 부족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학자들이 살펴보니 이 부족에게는 독특한 풍습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한 청년이 절도죄로 잡혔을 경우에, 그 청년을 마을 광장에 세워놓고 부족들이 모인다. 부족단위 생활이라 그 청년에 대해서 잘 아는 마을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그 청년의 장점, 고마웠던 일을 한가지씩 이야기한다. 청년은 자존심이 상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잘못을 뉘우치게 되고, 자신이 이 마을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카네기는 ‘9가지를 꾸짖는 것보다는 1가지를 칭찬해주는 것이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했다. 이런 예화와 함께 이 게임을 하면 공동체의 소통에 유익하다.

노래와 율동 게임
청중을 서로 친밀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모두 잘하는 노래와 함께 서로 피곤한 어깨나 등을 두드려주거나 마사지해주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적당한 찬양과 함께 서로 등을 두드려주도록 한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 좋은 걸’같은 흥겨운 찬양에 인도자가 ‘얼쑤’ 추임새를 넣을 때마다 반대편으로 돌려서 서로 등을 두드려주도록 한다. 이때 인도자는 ‘안마를 하라고 했지 더듬지는 마세요’라는 식의 멘트를 통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할 수도 있다.

또 노래와 율동(춤)을 할 경우에 웃음을 유발하기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멘트를 날리면 좋다. △ 이 춤 누구한테 배웠어요? 담임목사님께 배웠다고 합니다 △ (춤을 잘 못추는 경우에) 예,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말을 안 들으시는 군요 △ (춤을 잘추는 경우에) 그만! 어디서 노시다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셨습니까? △ 이렇게 은혜스러운 찬양을~~ 트로트 버전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물 멘트와 퀴즈
인도자가 어떤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인도하다 보면 상벌이 필요할 때가 있다. 또는 예상치 못한 현장의 상황으로 인해 잠시 시간을 때워야할 형편에 처하기도 한다. 이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이용하거나 적절한 퀴즈로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다.

선물은 청중들이 서로 나눌 수 있는 과자류가 적당하다. 이때 인도자는 과자의 이름을 이용해 흥미로운 멘트를 날리면 좋다. 예를 들면 ‘예감’이란 과자를 주면서 ‘왠지 이분은 앞으로 크게 복을 받은 예감이듭니다’라고 한다거나, ‘통크’라는 과자를 주면서 ‘상을 받았으니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통크게 쓰시라고 드립니다’라고 한다거나, 목사님이나 중직자, 교사에게 선물을 줄 때에는 ‘멘토스’라는 과자를 주면서 ‘좋은 리더, 멘토가 되시라고 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과자 이름을 이용한 멘트를 준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갑작스러운 현장 상황으로 인해 잠시 시간을 벌어야할 경우나 설교나 강연 초반에 주의를 집중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 적절한 퀴즈를 미리 준비했다가 사용하면 유익하다. 예를 들면, 동물 중에 가장 긍정적인 동물은 무엇일까요?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는데 정답은 아니지만 ‘하마’라는 대답도 뜻을 생각해보면 의미가 통한다. 정답은 ‘돼지.’ ‘하면 되지’라는 말을 잘 응용해서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넌센스 퀴즈는 인터넷이나 관련 책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몇 개를 외워두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쓸 수 있어야 한다.

각종 행사와 모임에서에서 인도자가 너무 긴장하여 준비한 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때가 있다. 현재 각종 행사의 MC와 레크리에이션 인도, 리더십 강의를 하고 있는 ‘베스트 레크리에이션’의 박상현 대표는 청중 앞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인도할 때에 인도자가 긴장하는 경우는 첫째는 준비가 부족한 것이고 둘째는 너무 잘하려는 부담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제가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잘 협조해달라’는 식의 멘트를 금물이다. 그가 소개하는 레크리에이션 진행 포인트를 소개한다.

△ 큰 목소리로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한다 △ 열정적으로 진행한다 △ 음악을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 △ 목소리는 리듬감 있게 강약을 조절하면서 진행한다 △ 게임을 완전히 숙지한 다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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