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소년 삶 ‘만족도’ 46.7%, 비 기독 청소년보다 높아
상태바
기독 청소년 삶 ‘만족도’ 46.7%, 비 기독 청소년보다 높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6.30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중고생 1000명 대상 ‘종교의식 및 윤리 일반’ 설문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43.3%만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기독 청소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46.7%로 비 기독 청소년 39.9%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신앙생활’이 청소년의 가치관과 인격 형성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 청소년 중에 87.5%가 신앙생활이 도움을 준다고 답했으며 ‘인간관계 형성’에는 82%, ‘인생의 성공’에는 72.5%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것이다.

▲ 기독교연합신문은‘한국 교회 10년을 준비한다 - 미래 교회의 희망, 청소년’을 주제로 지난 30일 오후 2시 사랑의교회에서 포럼을 열고 청소년 종교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사는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중·고등학생 크리스천, 비크리스천 각각 500명씩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5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통해 실시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

이어 조사 자료 분석을 진행한 후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사랑의교회 교육연구소와 함께 ‘한국 교회 10년을 준비한다 - 미래 교회의 희망, 청소년’을 주제로 선교 포럼을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의 표본 오차는 95%이고 신뢰 수준 ±3.1% 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가 43.3%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입시 스트레스와 과도한 교육열이 삶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기독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비 기독 청소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신앙생활’이 청소년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고무적인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음주, 이혼, 낙태, 혼전 성관계 등의 일반 윤리에 있어서도 기독 청소년은 비 기독 청소년에 비해 보수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절대 불가’는 신자 23.1%, 비 신자 5.2%로 큰 차이가 났으며, ‘이혼’은 신자 54.1%, 비신자 79.0%, ‘낙태’ 신자 31.4%, 비 신자 48.9%, ‘혼전 성관계’ 신자 38.4%, 비 신자 63.9%, ‘동성애’ 신자 40.3%, 비 신자 73.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중고생 종교의식 조사 결과를 분석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기독청소년들이 윤리문제에 있어서는 비교적 보수적이지만, 실질적 행동인 자살, 집단따돌림 등에서는 비기독청소년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며 “의식을 가진 것과 현실적으로 삶에 적용해 나가는 것은 다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구체 항목으로 ‘동성애’에 대해 청소년의 절반 이상인 51.7%가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대답해 큰 충격을 주었다. 반면, 기독 청소년은 37.7%가, 비기독 청소년은 65.8%가 가능하다고 응답해 동성애에 대한 교회의 인식이 청소년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청소년의 신앙생활에 있어 가정의 영향, 특히 ‘어머니’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기독 청소년이 교회에 출석하게 된 계기로 42.8%가 ‘모태 신앙이거나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녀서’라고 응답했으며 33.7%가 ‘가족, 친척의 전도를 받아서’라고 답해 76.5%에 이르는 청소년들의 신앙이 가족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에 ‘어머니’라는 응답이 47.2%로 가장 높은 반면 아버지라는 답은 9.8%에 불과했다. 비 기독 청소년 중에서도 ‘전도를 받을 경우 가장 신뢰 가는 인물’에 50.1%가 부모라고 응답해 신앙의 유무와 상관 없이 청소년기 신앙생활에 ‘부모’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고생 종교의식 조사 결과를 분석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점차 가정 종교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가정이 신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장(場)임을 입증한 결과”라며 “특히 어머니를 신앙의 가장으로 세우고 그들이 아이들의 신앙을 세워나가는 가장 중요한 교사임을 인식시키고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을 위해서는 교회의 교육과 목회의 방향이 전환돼야 한다”며 “한순간의 회심을 기대하기보다 공동체 안에서 상호작용 가운데 배우고 익히는 신앙생활을 통해 얻게 되는 믿음, 가치,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며 “교회가 이를 안내하고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인사말을 전한 본지 사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는 “기독교에 대한 신뢰와 위상이 낮아지는 시대에 청소년들을 신앙으로 교육하고 정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교회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미래 교회를 든든한 신앙 자원으로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