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순결’ 옛말 … 동성애 긍정률 7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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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순결’ 옛말 … 동성애 긍정률 70% 넘어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7.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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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글로벌리서치 조사] 기독 청소년 윤리의식 다소 높아

불과 20년 전만해도 ‘혼전순결’을 강조하던 한국 사회가 이제는 ‘동성순결’을 강조해야할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

개방적인 서구 문화와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한국 사회에도 ‘동성애’를 수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중고생들의 성의식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음이 발견됐다. 특히 동성애 수용도는 비기독 청소년들에게서 70% 이상의 긍정률을 보여 성경적 가치관의 확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설문에 참여한 1,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현대사회 윤리의식에 관한 질문에서 기독 청소년과 비기독 청소년의 응답은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기독 청소년들의 윤리적 개방성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음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0.3%는 ‘성인이 된 후에는 무방하다’고 답했고, 청소년보호법상 음주가 금지된 초중고 시절에도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응답이 35.6%에 이르렀다. 음주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응답이 크리스천에게서는 23.1%가 나왔지만 비기독 청소년들은 5.2%에 불과해 한국 사회가 술문화에 상당히 관용적임을 드러냈다.

실제 음주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29%가 “지난 1년 동안 마셔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기독 청소년과 비기독 청소년의 음주경험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 고등학생이 되면서 어떤 이유로든 10명 중 3명 꼴로 술을 접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술을 주는 사람은 ‘부모님’으로 “밖에서 먹느니 부모에게 배우라”는 유교적 주도 문화가 그대로 드러냈고, 크리스천 부모 역시 자녀들에게 음주를 직접 가르치고 있어 교회는 음주를 금기시 하지만 실제 크리스천들의 삶에서는 비공개적인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도 확인됐다.

연에 대한 의식은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기독교(63.9%), 비기독(53.9%)의 학생들이 ‘흡연은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을 확고히 하고 있었다. 이는 사회적으로 흡연에 대한 위험성을 높이 알려온 결과지만, 상대적으로 대중매체 등에서 음주에 대한 노출이 많아 음주와 흡연에 대한 인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1994년 청소년교육선교회가 중고생을 대상으로 혼전 순결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63.5%가 ‘남녀 모두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기독 청소년의 36.8%만이 ‘결혼 전에는 절대로 성관계는 안 된다’고 응답했으며, 비기독교 학생의 18.0%만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성문화는 이미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음을 드러냈다.

동성애에 대한 의식은 더욱 심각해 전체의 27.2%만이 ‘동성애는 절대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했을 뿐, 비기독 청소년의 65.8%가 ‘사랑한다면 동성애도 가능하다’고 답했고, 기독 청소년 역시 37.7%가 ‘사랑한다면 가능하다’고 지지를 보냈다.

동성애 수용도는 동성 결혼(28.9%), 동성 연애(20.8%) 등으로 상당히 오픈되어 있어 동성애에 대한 한국 교회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동성애 관련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상을 묻는 질문에 53.6%가 ‘영화와 TV등 대중매체'를 꼽았으며, 19.3%가 ‘동성애자인 연예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해 대중 문화를 분별하는 기독교세계관을 세우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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