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지자체 협력 자살예방 적극 나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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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지자체 협력 자살예방 적극 나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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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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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방치해온 결과 2012년 한 해 자살자가 1만4,160명(10만 명 당 29.1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거의 세배나 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9년 연속 ‘자살률 1위국’에 올랐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2위 일본(20.9명)을 멀리 제쳐 놓은 압도적 1위라고 한다.

자살 증가율도 너무 가파르다. 1992년 10만 명 당 8.3%이었던 것이 20년 사이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자살이 급증한 이유는 많다. 소득 불균형 격차는 벌어졌고, 가족, 이웃 등 사회 관계망은 날이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을 잃은 채 말년을 보내는 노인도 많아졌다. 이런 구조적 요인들을 찾아내 복지를 강화하면서 장•단기적으로 문제를 개선해가야 할 것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응급조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긴급구조망을 연결해 주는 일이다. 지자체들은 자살 위험이 있는 취약계층을 찾아내 전문 상담 인력 투입은 물론 신속한 대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선 자살 징후를 보인 사람들은 전문의와 사회복지사들이 배치된 ‘72시간 응급상담 병동’에 보내 치유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한다.

우리 사회도 최근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보습들이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모 지자체에서는 자살률이 2010년 인구 10만 명당 30.1명이었던 것이 2012년 22.1%로 감소했다고 한다. 이 지자체는 2010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노인자살 예방 센터’를 개설, 홀몸 노인 등 자살 고위험군 수백 명을 찾아내 심리상담 자원 봉사자 ‘마음 돌보미’들과 결연해 관계를 맺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에게는 ‘돌봄 서비스’ 제공 기관 소속 봉사자들이 지난 2월부터, 가정을 방문해 식사, 세면, 돌봄, 취사, 청소 등을 지원해 정상생활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교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자살 위기에 노출돼 있는 이웃들에게 적극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삶에 지친 이웃에게 새 삶을 갖게 하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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