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도의 길, 학문 이전에 ‘뜨거운 영성’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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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도의 길, 학문 이전에 ‘뜨거운 영성’이 먼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2.25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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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신대원, 신입생 대상 2주간 영성수련회 진행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시네.”

100여 명의 기독교학부 교수들이 무대 앞에서 특별 찬양을 부른다. 강의실에서 처음 만났다면 어렵기만 할 교수님들이다. 그러나 이날 신학생들에게 교수님은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찬양하는 ‘믿음의 동역자’였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입생 영성수련회. 21일까지 총 2주간 천안 백석연수원에서 먹고 자고, 함께 예배드린 시간은 신학생으로 걸어갈 자신의 사명의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간임과 동시에 백석이 강조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새롭게 무장하는 시간이었다.

새벽기도로 시작된 하루 일과는 현장 목회자의 오전 집회와 장동민, 최갑종 교수의 개혁주의생명신학 수업, 류호준 신대원장의 특강과 각 교수들의 간증을 듣는 시간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매 시간 기도와 찬양으로 시작된 수련회는 뜨거움을 더했으며, “온전히 하나님만 드러내는 순종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이 신학생들의 가슴을 사로잡았다.

입학 전 2주간 영성수련회를 진행하는 신학대학원은 백석대가 유일하다. 3년 전 “신학대학원 교육은 단순히 지성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는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 들어온 신학생들에게 보다 깊은 영성훈련으로 사명자의 길을 걷게 하라”는 가르침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학업을 시작하기 전 동질성을 회복하고 자신이 속한 학교가 어떠한 것을 강조하고 가르치는지 미리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영성수련회기 때문이다. 또 수련회를 통해 신학 로드맵을 세우고, 앞으로 어떠한 사역의 길로 나갈 것인지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신학대학원장 류호준 교수는 “우리 신대원은 목사 후보생만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공부에 대한 비전이나 선교, 혹은 특수사역 등을 꿈꾸며 입학하는 등 다양한 구성원이 특징”이라며 “이들이 복음 전파를 위해 폭넓게 사용되도록 다양한 사역지를 만들고 깊은 영성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 신대원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석 신대원은 다양한 학생들의 학업 욕구에 맞춰 ‘목회와 성경’, ‘목회와 신학’, ‘목회와 교회’ 등 3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류호준 교수는 “신학을 선택한 이상 하나님 사랑, 생명사랑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배움에 임하길 바란다”고 신대원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지난 20일 영성수련회 저녁집회에서 설교를 전한 백석정신아카데미 사무총장 김진섭 목사는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전하는 것이 신학생들과 우리 기독교학부 교수들의 사명”이라며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 구원의 사역에 매진하는 신학생들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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