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모지 방글라데시에 퍼진 ‘재즈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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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불모지 방글라데시에 퍼진 ‘재즈의 선율’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10.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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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글라데시 수교 40주년 기념 한국 문화공연에 초청돼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 공연단.

재즈로 한국 문화 알리고 돌아온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
한-방글라데시 수교 40주년 기념공연 뜨거운 호응 얻어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학과장:백반종 교수)가 한국과 방글라데시 수교 40주년을 맞아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로 큰 활약을 펼치고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용음악과 백반종 학과장을 비롯한 교수진 7명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방글라데시를 방문, 양국 수교 40주년 기념 연주회를 세 차례 개최하고 돌아왔다.

지난 4일과 5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국립극장 ‘실파카라 아카데미(Shilpakala Academy)'에서 개최된 ‘한국의 매력(Charm of Korea)'행사에는 이윤영 주 방글라데시 대사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통상부 장관, 주요 공직자와 군장성, 현지 한인 기업 회장단 등 정계, 재계, 문화계 인사는 물론 방글라데시 거주 한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준 높은 재즈 공연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공연은 방글라데시 RTV 등 방송과 현지 신문에서 취재를 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메조 소프라노 박라현 교수와 바리톤 허종훈 교수 등 성악가 2명과 피아니스트 오연주, 재즈 쿼텟(Jazz Quartet) 백반종(피아노), 이상우(드럼), 윤종렬(베이스), 최원석(섹소폰) 등 7명의 공연팀은 한국을 알리는 음악으로 ‘아리랑’을 선곡한 후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함께 편곡해 연주했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한인들을 위해 ‘섬집 아기’와 ‘나의 살던 고향’과 같은 우리 노래도 선보였으며, 방글라데시 민속음악도 연주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방글라데시 언론이 보도한 한국 문화 기념공연


수도 다카 공연에 이어 7일에는 치타공을 찾아가 한 차례 더 연주하는 등 열정적인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공연팀을 이끈 백반종 교수는 “문화적으로 척박한 방글라데시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의 공연이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손꼽히는 빈곤국가로 수도 다카의 경우 삶의 질 평가에서 최하위에 기록될 정도로 열악한 곳이다. 생동감 있는 공연 자체를 접하기 어려운 방글라데시에서 ‘재즈의 향연’이 펼쳐진 것은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문화적 활력소가 됐다.

외교부는 올해 한-방글라데시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매력’이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태권도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속적인 문화행사를 이끌고 있는 이윤영 주방글라데시대사는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지난 40년간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구축해오고 있으며, 이번 수교 기념 문화행사를 통해 양국민간 더욱 친밀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한류 사각지대인 서남아지역에서 앞으로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문화행사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는 다음달 14일과 15일 정기공연을 개최하며, 학과장 백반종 교수는 서울시 교육위원을 대상으로 융합문화예술을 위한 감성교육 특강을 추진하는 등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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