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희생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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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희생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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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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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 (부천성만교회)

예수님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6-28)고 말씀하십니다. 

‘레드레터 크리스천’이라는 책의 저자 토니 캠폴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나는 마더 테레사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들은 적 있다. 그 기도회에는 미국 대통령, 부통령, 그리고 일군의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연설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모든 사람이 깊은 존경심으로 그녀에게 귀 기울였다. 그녀와 함께 메인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명백히 낙태를 지지했지만, 그녀는 낙태에 강력히 반대했다. 그녀는 권위있게 말했다. 그 권위는 캘커타 거리에서 죽어가던 가난한 자들을 위해 희생했기 때문에 획득한 것이다. 또 마더 테레사는 하버드대학교의 한 대학원 수업에서 강연한 적이 있다. 그녀는 또 다시 성적 도덕성과 생명의 성스러움에 대해 말했다. 그것은 청중 대부분의 생각과 충돌하는 것이었다. 다시 한 번 청중은 그녀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그녀가 권위를 갖고 말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대부분의 가톨릭 신자들은 바티칸의 수장으로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는 교황보다 자신의 희생을 통해 권위를 갖게 된 마더 테레사에게 더 귀를 기울일 것 같다”

그는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희생의 방법으로 타인, 특히 가난한 자들과 억눌린 자들의 필요를 채우려고 노력할 때만 권위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예수의 모범과 가르침을 따라 가난한 자들을 섬겼던 그의 희생 때문에 사람들, 심지어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사람들도 그를 존중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파워게임을 벌이지 않고도 정당하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은 각자 자기가 선 곳에서 ‘섬김과 희생면에서 훌륭한 실적을 거둘 때’입니다. 그런 희생적 봉사를 통해, 사람들은 우리를 진지하게 대하고, 공정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뱀의 지혜와 비둘기의 순결함을 구할 때입니다.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냉소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독교가 조금이라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온 인터넷은 그것으로 도배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자칭 의인들이 너무 많고, 예수 믿는 우리들은 흡사 아주 못된 인간들의 집단으로 매도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런 세상에서 섬김과 희생으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참으로 말도 안 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또 예수 믿는 우리가 잘못하며 살기도 하기에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이 이 길이기에 발걸음은 반드시 이쪽을 향해야 합니다. 세상에 역류하며 걸어야 하기에 힘들지만, 그래도 이쪽으로 발걸음의 방향을 옮기는 저와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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